걱정말고 그려봐!

걱정 말고 그려 봐! - 낙서 예술가 존 버거맨과 함께하는, 신나고 재미있는 101번의 창작 수업!
존 버거맨 지음, 공민희 옮김 / 윌스타일 / 2018년 5월

걱정말고 그려봐!

낙서예술가 존버거맨과 함께하는
신나고 재미있는 101번의 창작수업

WILLSTYLE

 

 

그림 그리기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접해왔던 그림은
학교에서 평가를 위해 그렸던 그림이 대부분인것 같아요.
그나마 어렸을 적에 이곳 저곳에 끼적였던 그림들은
별로 잘 평가받지 못했구요.

 

여기, 이 책은
그리기에 대한 외연을 확장시켜주면서
자유롭게 그릴 수 있도록
작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는 책이에요.
영국의 낙서전문가라고 할까요?
그런데 낙서라고 하기에는 멋져보이네요.

그림을 '종이에'그리는 것으로 한정하지 않아요.
그림의 소재나 장소도 말이죠.
길거리에 분필을 들고 나가서 그린다거나,
음식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도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완성하지 않아도 괜찮고,
다양한 펜을 한 움큼 쥐고 그려보게도 하고
빠르게 색칠해보기도하지요.

 

 

아이들과 그 중 하나를 따라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물로 그린 그림!
그림을 그리고는 조금이라도 일그러질까봐
조심조심했는데,
이 그림은 일부러 다 그린 그림을 물에 담궈(!)
완성하네요!

 

 

싸인펜, 유성매직, 파스넷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어요.
그런다음, 통에 물을 받아 그림을 담궜지요.

 

 

통에서 그림을 막 빼었을 때 모습이에요.
생각보다 파스넷이 잘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아
한 두번 더 물속에 담궜다 뺐지요.

 

 

그런다음, 그림을 말려주었어요.
확실히 싸인펜은 지워짐이 확연하게 보이네요!
색색깔 싸인펜으로 그려보면 더 재미있을거 같아요~!
유성매직으로 그린 그림은 온전하게 남아있고,
파스넷으로 그린부분은 연하게 번지네요.
붓이나 물리적인 힘으로 가한 것이 없기에
더 적게 번진거 같아요.

늘 이쁘고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를
무언중에 강요받던 아이들에게
자기가 그린 그림을 물에 담그고
번지는 것을 보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자극으로 다가왔을거에요.
자유롭게 그려도 되는 구나! 지워져도 작품이 되네! 그림을 빨래집게로 널다니!

현대미술작품을 나만의 방법으로 감상하는 법,
도넛 사이의 동그라미를 통과한 사진을 통해
사물을 다시 보는 것,
주변 색들로 자신을 사라지게 하는 법,
눈을 감고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사물에 눈을 그려넣어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다양한 방법의 그리기를 경험하고 따라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