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잡았어!
I GOT IT !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시공주니어
내가 잡았어!
[이상한
화요일],[아기돼지 세마리], [구름공항], [시간상자]의 데이비드 위즈너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우선
반가웠습니다.
제가 이 작가를 잘 알기전에, 아이가 이분의 글없는 책 한권을 푹 빠져서 보고있는걸 봤던 기억이
있는지라
그 뒤로는 이분의 책이라면 보고싶었거든요.
칼데콧상을 - 아너상 포함해서
-여섯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작품.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아직 정식으로 글러브를 껴본적은 없지만, 요즘 우리 첫째도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약식 야구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같이 어울릴 친구가 있고 함께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인거에요.
그런데,
야구장 밖에서 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 아이의
뒷모습은
왠지모를 망설임이 느껴집니다.
발모양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주저하는 듯
느껴져요.

용기를 내어 야구경기에 함께하는 아이.
이 아이의 위치는 외야
수비수인가봐요.
글러브를 끼고 상대편 타자가 친 공을 잡으려 달려갑니다.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공 한번 멋지게 잡아주어야 앞으로도 같이 야구하면서 놀수 있 을 텐데...
아이
마음에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을거 같아요.

아이는 공을 잡았을까요?
구도상 공이 잡히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현실 속에서 상상의 세계는 어떻게 연결될까요?
실제 경기는 하는
중에도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다가올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는것을 데이비드
위즈너는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아이에게 공을 잡는것, 경기를 하는 것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기가 잡을 수 없는 이유가 마법처럼 자라난 큰 나무때문에 그런거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공을 잡으러 달려가는 자신이 한없이 작아보이기도
하구요.
이 아이는
그런 여러가지 생각속에서
그토록 원하던 야구공을 잡는 것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I got
it!
^^
긴장감과
심리적 부담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하고 도전해서,
주변에 있던 자신을 그
무리 속에 함께 있는 모습으로 상황을 바꾸어간 아이의 이야기를
글없는 그림책으로 보여준 데이비드 위즈너의 [내가
잡았어!]
넌 할수있어! 맞아,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했어!
말하지 않아도
그림책 속의 아이를 응원하고, 또 책 읽는 이를 응원하는 그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