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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담긴 작은 병 - 나치에게서 2,500명 어린이들을 구한 이레나 센들러 이야기 ㅣ 도토리숲 평화책 4
제니퍼 로이 지음, 맥 오웬슨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18년 4월
평점 :
희망이 담긴 작은
병
도토리숲 평화책 04
제니퍼 로이 글, 맥 오웬슨 그림, 김선희 옮김
도토리숲
작은 병에 물을 담아 꽃을 꽂아 보았습니다.
그러니, 이 병은 꽃이
담긴 꽃병이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그림책의 제목은
[희망이 담긴 작은 병]입니다.
어두운 색채의 표지가 이 제목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데요,
작은 병 안에 희망을 담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책 속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이번에 보게 된
그림책은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나치에게서 2,500명 어린이들을 구한
이레나 센들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어요.
이레나 센들러...
제게는 낯선 인물이었습니다.

1917년 폴란드 오트보츠크
어릴 적 이레나는
아버지가 진료하는 곳에 따라다니며
유대인들이
다른 이들과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레나는 유대인 아이들과 자주 어울려 놀았는데 말이죠.
아버지는 어린 이레나에게
말씀하셨죠.
부자이든 가난하든, 무슨 종교를 믿고 부모님이 누구이든 중요한건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 하는 것이라고요.
아마도,
당시 시작된 유대인이나 집시 등에 대한 차별을 염두해 두고 아이에게 한 말이겠지요.
이 한 마디가 이레나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았습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에 쳐들어오고,
1940년 나치는 50만 명에 이르는 폴란드 유대인들을
바르샤바 게토에 몰아넣습니다.
서른살이 된 아레나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어요.
게토로 예방접종을 하러 들어간 아레나는
게토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가장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하지요.
갓난 아이를 연장통에, 쓰레기더미에 담아서
혹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조마조마하며
무려 2,500명이 넘는 아이들을 그곳에서 구해냅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했겠지만, 그녀와 뜻을
같이하는
제고타 모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했지요.
게슈타포에 잡혀서 몇년간의 수용소생활을 했지만,
그녀가 지키려고 했던것
- 그것은, 구해낸 아이들의 이름과 가족이름이 적힌 종이였습니다.
그 기록은 빼앗기게되면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지만,
그 기록이 있어야 나중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나게 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희망이 담긴 병,
아이들의 이름과 가족 이름이 담긴 병을 땅속에 묻었는데
그것이 희망이 담긴 병이 된 것 입니다.
실제로 그 기록 덕분에 가족을
찾게 된 이들도 있구요.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이야기들 속에서
그들을 돕기위해 활동한 이들이 알려진 것은
정말
소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없이 빛도없이 자신의 삶을 드려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한 이들이 있어 지금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은
이레나의 공적을 인정하여 상을
주었습니다.
그녀가 받은 메달에는
'누구라도 한 명의 목숨을 살렸다면, 그것은 인류 전체를 구한 것이다.'라고
적혀있지요.
하지만 정작 자신은 영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저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하라는 대로 했다고 이야기하는 이레나.
숨겨진 보물같은 사람을 알게
한 그림책
[희망이 담긴 작은 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