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샘터를 아시나요?
1970년 4월에 창간해 지금껏 단 한권의
결호 없이 발행된 국내 최장수 월간지이죠.
샘터를 보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이..표지입니다.^^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주요 기사가
무엇인지 제목도 보고, 표지 디자인도 보구요.
그리고 나서 보게되는 것이 발행인의 글입니다.
샘터 한 호를 마무리하면서
발행인이 가진 생각, 혹은 시대에 대한 것이거나 작가님들에 대한 짧은 글
ㅡ한 면 밖에 되지않아요~! ㅡ이 읽기
쉬우면서도 뭉글한 뭔가가 느껴지는 글 들이거든요.
늘 책 발행인으로 책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느낌?
그런데, 이번에
그 글들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왔네요.
2003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샘터에 연재된 칼럼이 책으로 나온거죠.
'한번
밀어주라'라고 쓴 때밀이 이태리타올을 부록으로 같이 해서 말이죠 ㅎㅎ
유머충만, 동네아저씨같은 느낌의 표지
늘 만났던 글이지만 못봤던
글들도 있기에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발행인이라면 어렵게 글을 쓸 수도 있을텐데
글에서 자신을 드러내거나 교훈을 억지로
주려고 하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에서 접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고개를 끄덕일만한 그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저자가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한 이야기이기에
더 공감이 가나봅니다.
저자가 둘째 아들에게
소원이라며
목욕탕에서 등밀어달라는 이야기...
딸만있는 우리 아버지는 못이룬 소원인데, 이제는 손자와 함께 목욕탕에
가십니다.
나이가 들어 등을 밀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그렇게 누군가와 허물없이 목욕탕에 갈 사이라는 것.
저자의 이야기에 내 생각까지 보태져서, 일상이야기에서 또 뭉클해집니다.
저자가 만난 좋은
선배가 책을 읽으며 내 선배가 되고, 평소에 잘 나누지 못한 질문에 대해
진지한 질문에 나만의 답을 찾을 시간을 내 보기도
합니다.
십여년 꾸준히 하나씩 적어온 저자의 글이
그 시대와 분위기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감동을
주고, 아하 그렇지 하고 공감하게 되는 건
꾸며내려고 억지쓴 글이 아니어서 그런것이 아닐까요.
등 밀어주는 그림이 더욱
푸근한
샘터 발행인 김성구 선생님의 글 모음
[좋아요,
그런마음]이었습니다.
<좋아요, 그런 마음>
책 미리보기
http://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453262&memberNo=1256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