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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일기
경국현 지음 / 부크크(bookk) / 2024년 2월
평점 :
제목만 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빙자한 자기계발서인가 혼동할 수도 있었는데, 책의 부제를 보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기는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백혈병, 삶의 전투를 받아들이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생과 사의 기로에 섰던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과 죽음의 문턱 앞에서 좌절하고 무너지고 그 자체로 받아들였던 솔직한 한 인간을 만나볼 수 있었다.
경국현 작가의 신간, 아부지 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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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경국현 작가는 대학에서는 금속공학을 전공했고, 경영과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경영대학원과 부동산대학원에서 MBA와 부동산학을 공부한 후 박사학위까지 받아 대학원에서 겸임교수 활동과 다수의 책을 집필하는 등 전문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왔음을 이력을 통해 소개한다.
52살에 백혈병으로 죽는 줄 알았다. 항암을 하고, 요양을 핑계로 제주에서 살았다. 57살에 재발이 되었다. 진짜 죽는구나, 했는데 살아있다. 오늘 하루 재미없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
저자는 본인이 투병 생활을 하다 보니, 은퇴 시점의 나이가 되었고 백혈병을 치료하고 완치되어 살아난다면 이란 전제로, 죽는 날까지 어떻게 살 것인지? 제주도 숲속에서 명상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고자 하였으며 완치되어 살아갈 수 있는지는 아직도 지켜봐야겠지만 남은 인생의 시간과 관계없이 "멋지게 늙고 재미나게 살자"라는 결론에 도달했음을 알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은 프롤로그와 첫 번째 에피소드인 고독, 나는 죽어간다를 시작으로 마지막 에피소드인 나의 행복이 너의 행복, 아니면 할 수 없고까지 수십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전체 분량은 약 180페이지를 조금 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경험을 했던 저자는 죽음을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기다림은 철저하게 혼자 죽어가는 시간이라는 표현을 통해 질병으로 인해 완치를 기대하고 치료를 받는 행위는 시한부 인생임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며 끝남이 선고된 인생으로 바뀌며 치료가 잘 되든 안되든 어차피 죽는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식과 부모 그리고 배우자라도 본인의 죽음을 대신할 수 없기에 진짜 고독을 맛보았기에 결국 혼자서 죽어가는 그 시간은 고독했음을 고백한다.
저자의 책과 글귀를 통해 죽음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삶과 죽음은 인류가 풀지 못한 수많은 난제 중에 하나이며 앞으로 그 어떤 과학기술이 개발된다고 해도 과연 그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충분히 들만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그 누구도 그에 대한 정답은커녕 힌트조차 줄 수 없는데 말이다. 인류의 기록된 약 1만여 년의 시간 동안 훌륭하다고 칭송받았던 수많은 성현들도 답을 찾기 못했던 죽음에 대해 과연 내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오늘을 충실하게 그리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다짐해 보면서, 절대 나의 삶이 가볍지 않음을 이해하고 누군가는 간절히 맞이하고 싶을 내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로 스스로 새기며 이번 책 아부지 일기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요약
백혈병 투병기
삶과 죽음
인생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