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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 생각이음 / 2024년 5월
평점 :
책 블로그를 시작하고 약 600권이 넘는 책을 리뷰 및 서평하고 있는데, 이 장르의 책은 처음이다.
물론 불과 600권 남짓한 책으로 세상에 거의 모든 분류와 장르의 책을 읽었다고 하기엔 경솔하겠지만, 그래도 정말 처음 접하는 새로운 분야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그 경험이 날이 갈수록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클레어 혼 작가의 신간, 재생산 유토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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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클레어 혼 작가는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교 보건법 연구소 박사후 연구원이자 법학자로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성 및 재생산 건강, 권리 및 기술을 관장하는 법률 및 정책으로 의료윤리저널, 의료법 비평, 여성주의 법 연구 등 다양한 학술지 및 논픽션 간행물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법적 질문
책은 1장 온실, 화초, 인공자궁으로 시작해 마지막 6장 생물학의 폭정까지 총 6개의 장 전체 약 280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용어 설명 장을 통해 저자는 이 책에서 임신과 재생산 건강에 관해 이야기하는 동안 일관성 있게 모든 젠더를 아우르는 용어를 사용하려고 했다며 임신한 사람들과 분만하는 사람들은 시스 여성이 아니어도 임신할 수 있고 산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라고 정의한다.
또한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기에 체외 임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평소 사용하는 용어가 아님에도 인공자궁과 체외발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19세기 런던에 처음 등장한 인간용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있는 아기를 목격하는 일은 그야말로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1880년대 후반 현대식 인큐베이터가 유럽에 처음 도입되기 전에, 산모와 조산사들은 이미 병약한 아기를 단단히 싸매고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원리를 알고,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인공자궁과 출생에 관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데, 예를 들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예외 없이, 즉 재태 기간에 상관없이 임신 기간 내내 임신중지를 범죄화하지 말아야 하고 임신한 사람들의 생명, 건강, 욕구, 필요를 우선시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이들을 위험으로 내몰수도 있는데 임신중지가 전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면,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줄이고 임신중지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임신중지를 비범죄화하는 이리하는 사실을 통계가 증명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성별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의 임신이 존중되고, 임신중지에서부터 피임, 산전 돌봄까지 재생산 관련 돌봄을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용 가능한 세상이 먼저 필요한데, 이는 우생학적 사고가 완전히 사라지고,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되는 세상이라고 설명한다.
최근의 출생률이 보여주는 것처럼, 갈수록 우리 주변과 사회에서 임신을 경험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사실 지난 인류 역사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인구감소의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에 과연 우리 사회가 대응할 수 있을지 궁금함을 넘어 불안함을 조장하는 것이 사실이다.
최소한의 우리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노동력과 인구의 필요, 그리고 보다 더 나은 삶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다음 세대를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꼭 필요한 논의와 담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약
인공자궁
임신 존중
임신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