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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저자
케빈 J. 미첼
출판
오픈도어북스
발매
2025.09.24.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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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케빈 J. 미첼은 신경과학자이자 유전학 연구자로 그는 인간의 성격과 능력, 그리고 우리가 가진 정신적 특성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해 깊은 탐구를 이어온 학자로 소개한다.
단순히 유전자와 뇌라는 과학적 구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개별성과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이번 책은 그 연구의 집대성에 가까운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이 과연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 속에서 길러지는 것인지라는 오래된 질문을 본격적으로 파고들며 저자는 유전자와 뇌 발달 과정을 중심에 두고 설명을 전개한다.
먼저 그는 유전자가 인간의 기질과 성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지만, 이 유전자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정해진 답안을 내놓는 존재가 아니며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발현되는 방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뇌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우연과 변수가 개입하게 되면서 즉, 우리는 동일한 유전자 틀을 갖고 태어나도 뇌의 발달 양상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책은 이어서 뇌 발달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는데, 뇌세포는 태아 시기부터 끊임없이 증식하고 연결되지만, 그 과정은 수학 공식처럼 일정하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작은 환경적 요인이나 무작위적인 변화가 뇌의 구조와 연결망을 달라지게 만들고, 그것이 곧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 차이로 이어지게 되면서, 따라서 인간의 개별성은 단순히 유전적 코드만이 아니라 발달의 과정 자체에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한 그는 지능, 성격, 정신질환 같은 주제를 사례와 함께 다루는데, 왜 어떤 이는 창의성이 뛰어나고, 또 어떤 이는 감정적으로 섬세하거나 불안에 취약한가에 대한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유전자와 뇌 발달의 복합적 상호작용이 답이라고 말하며 정신질환 또한 단순히 유전자의 돌연변이로만 설명되지 않고, 발달과정의 미묘한 어긋남이나 외부 환경의 자극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라고 해석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인간의 다양성을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다양성이야말로 우리가 타고난 유전자와 발달 과정이 빚어낸 풍부한 스펙트럼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인간을 단순히 유전자라는 청사진으로만 환원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는데, 흔히 우리는 유전자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첼은 그 과정에 깃든 불확실성과 변화를 강조한다.
이 부분이 참 흥미로웠고, 마치 사람의 삶이 일정한 길로만 흘러가지 않듯이, 뇌와 유전자의 관계도 늘 변주와 예외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보면서,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성격과 기질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많은데, 책은 그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과학적으로 풀어내 주며 타고난 유전자와 뇌 발달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결국은 개개인의 고유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책은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변화를 주는데, 누군가를 단순히 능력의 높고 낮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뇌 발달의 독특한 궤적과 가능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혔고, 특히 정신질환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이를 결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 다양성의 한 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었다.
책의 문장은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잘 풀려 있었다.
과학적 사례와 연구 결과가 풍부하게 제시되지만,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바탕에 깔려 있어 과학서이면서도 인문학적 성찰을 함께 품고 있었다고 느꼈다.
요약
뇌와 유전자의 관계
불확실성과 변화
인간 다양성의 한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