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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 마음에게 말을 걸다
윤창화 옮김 / 민족사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법구경 : 마음에게 말을 걸다
저자
윤창화 옮김
출판
민족사
발매
2025.08.30.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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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윤창화 작가는 오랫동안 한국 불교의 정신과 철학을 글로 전하며, 사람들에게 내면의 길을 찾도록 돕는 글쓰기를 해온 인문학자로, 학문적 깊이뿐 아니라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마음속에서 늘 일어나는 갈등과 혼란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글을 써왔다고 소개한다.
이번 책은 단순한 철학서도, 무겁게 다가오는 종교서도 아니며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어떻게 삶의 지혜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내면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느끼지만 자주 흘려버리는 마음의 신호들을 세밀하게 짚어내는 데서 출발하는데, 우리는 종종 바쁘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한다고 느꼈다.
분노가 올라와도 눌러버리고, 슬픔이 찾아와도 참고, 기쁨이 있어도 금세 잊는데, 윤창화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멈추어야 한다고 말하며 마음에게 직접 말을 걸고, 그 목소리를 들으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첫째, 고통을 피하지 말고 바라보라는 메시지로 아픔은 무조건 제거해야 할 불청객이 아니라,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행복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빚어내는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물질을 채워도 허전하다면, 그 허전함은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짚어낸다.
셋째,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다루는데 타인의 말과 행동이 마음을 흔들 때, 우리는 곧잘 원망하거나 도망친다면서도 작가는, 오히려 그 순간이 내 마음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넷째,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가지라고 권하는데 짧은 호흡, 걷기, 혹은 조용한 독서의 순간이 마음을 회복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책은 불교의 사상적 기반을 깔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마음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었다.
평소 마음은 그저 감정의 덩어리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분은 유지하고 싶고, 불편한 기분은 지워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겼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단순한 구분을 거부하며 마음의 불편함조차도 삶의 일부이며, 그 안에 성장의 씨앗이 있다는 말을 자꾸 곱씹게 했다.
책을 읽다 보면 무슨 거창한 방법론이 나오지 않으며, 대신 나 자신에게 차분히 말을 건네는 듯한 문장들이 이어지고 그 문장은 독자에게 직접 건네는 위로처럼 느껴진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마음은 결코 적이 아니며 내가 귀 기울일 때만 나의 편이 된다는 대목이었다. 우리는 흔히 마음과 싸우며 살아가며 불안과 맞서 이기려 하고, 외로움을 밀쳐내려 하지만, 작가는 그 싸움을 멈추라고 말한다. 대신 그 감정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라면서 그러면 마음은 천천히 제 자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요즘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나도 모르게 감정을 눌러버리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순간마다 잠시 멈추어 마음에게 직접 말을 걸라는 신호를 주고 단순히 자기 위로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책장을 덮고도 오래 남는 여운이 있었다.
요약
새로운 시선
성장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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