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
이상재 지음 / 작가와비평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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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 책리뷰 3대째 이어온 장례지도사의 기록과 삶의 진정한 의미


이상재 저자의 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3대째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켜온 장례지도사가 수많은 이별의 현장에서 올려다본 삶의 진면목을 담아낸 감성 에세이입니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의 무게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지나쳐 가던 중, 문득 내가 지금 향하고 있는 삶의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싶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마흔이라는 길목에 서서 지나온 시간과 남은 날들을 가만히 짚어보다 보면, 언젠가 맞이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보게 되곤 합니다. 차가운 빈소 현관에 소금 바가지가 놓이던 어린 시절을 지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례지도사가 되고, 다시 그 아들에게까지 업을 이어준 저자의 담담한 고백은 삶의 존엄성에 대해 깊은 울림을 전해주더군요. 죽음의 자리가 낯선 공포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체온과 사람 냄새가 가장 짙게 배어 있는 온기의 공간이라는 통찰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평생 수천 번의 마지막 이별을 곁에서 지켜보며 죽음이란 삶의 반대편이 아니라 살아온 궤적을 고스란히 비춰주는 거울임을 일깨워줍니다. 재산을 위해 살았는지, 아니면 아침밥을 함께 먹고 나의 마지막 길에서 진심으로 눈물 흘려줄 누군가를 위해 살았는지 묻는 무거운 질문은 마음 깊은 곳을 세차게 흔들어 놓았지요. 한 사람의 80년 생애가 마지막 한 번의 숨 속에 다 담긴다는 문장을 읽을 때는 저도 모르게 조용히 눈을 감고 제 삶의 숨결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음과 양이 서로 오가듯 삶과 죽음도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지혜는 책상이 아닌 거친 삶의 현장에서 벼려진 것이기에 더더욱 진실하게 다가왔습니다. 남겨진 이들의 아쉬움과 눈물 속에서도 서로를 감싸 안는 체온이 있듯, 우리가 오늘 마주하는 일상 또한 곁에 있는 이들과 나눈 작은 온기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결국 죽음을 제대로 마주하고 알게 될 때, 매일 반복되는 헛헛한 일상이 얼마나 눈부시고 소중한 선물인지를 고스란히 느끼게 된 것이죠.


치열한 일상에 쫓겨 진정한 삶의 목적을 잊은 채 살아가는 동료들이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마음의 깊은 위로와 삶의 이정표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죽음이라는 가장 서늘한 경계선에서 오히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삶의 향기와 존재의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늘 곁에 있기에 잊기 쉬운 사람들의 온기와 소중한 인연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줄 묵직하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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