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 행복 철학 문예 인문클래식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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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공리주의: 행복 철학

존 스튜어트 밀2026문예출판사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 사이에 치이다 보면, 가끔은 내가 지키려는 선이나 도덕적 가치가 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멍해질 때가 있어요. 마흔 줄에 들어서니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말보다는,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더 간절해지더라고요. 그런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를 다시 꺼내 들었는데, 그가 서두에서 말한 도덕의 기초라고 하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표현이 제 마음의 짐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흔히 양심이나 직관 같은 도덕 감각이 우리를 바른길로 인도할 거라 믿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밀은 도덕감각론의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단순히 타고난 감각에만 의존해서는 복잡한 세상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직장 생활 중 겪었던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각자의 도덕적 직관이 충돌할 때, 우리는 결국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늘 막막했으니까요.



밀이 제시하는 학문과 제일원리의 관계는 제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어요. 모든 학문에 기초가 되는 원리가 있듯, 우리 삶의 도덕에도 단단한 뿌리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매우 설득력이 있었거든요. 단순히 다수가 행복하면 장땡이라는 식의 얄팍한 해석이 아니라, 질적인 쾌락과 인간의 품격을 고민하는 그의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걸 느껴요. 보도자료에나 나올 법한 뻔한 철학 강의가 아니라,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더 그랬나 봐요.



책장을 덮으면서 저 스스로에게 물어봤어요. 나는 지금껏 어떤 원칙으로 내 삶을 지탱해 왔는지 말이에요. 막연한 선의에 기대어 살기엔 세상이 너무나 복잡해졌지만, 밀의 철학은 그 혼란 속에서도 붙잡을 수 있는 튼튼한 밧줄 하나를 내려준 기분이었어요. 도덕이라는 게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 곁의 사람들과 어떻게 더 나은 행복을 만들어갈지 고민하는 아주 치열한 삶의 기술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요.



철학이라는 높은 벽 앞에서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밀이 건네는 이 진솔한 논쟁에 꼭 한번 동참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논리적인 완결성도 훌륭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읽는 내내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묘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요약


삶의 기술,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 더 나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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