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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MBTI -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도시의 성향
장기민.변병설 지음 / 미문사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도시의 MBTI
장기민,변병설2026미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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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MBTI는 도시를 성격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흥미로운 시도를 담은 책이다. 저자 장기민과 변병설은 도시계획과 공간 정책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와 실무를 병행해 온 전문가들이다. 두 저자는 도시를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나 행정 단위로 보지 않고 사람들이 살아가며 만들어낸 하나의 성격체로 바라본다.
도시마다 다른 분위기와 리듬 감정의 결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학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언어로 설명하려 한다. 특히 복잡한 도시 이론을 일상적인 비유와 사례로 풀어내 독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도시를 전공하지 않은 독자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저자들의 의도가 서문부터 분명히 드러난다.
이 책의 핵심은 도시를 사람처럼 성격 유형으로 나누어 이해해 보자는 데 있다. 흔히 사용하는 MBTI 개념을 차용해 도시의 공간 구조 정책 방향 생활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어떤 도시는 외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 광장과 거리 중심의 활동이 활발하고 또 다른 도시는 내향적인 특성을 보여 주거 중심의 안정성을 중시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성격이 단순한 인상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 산업 구조 교통 체계 행정 정책의 축적 결과라고 설명한다.
각 장에서는 도시의 성향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차분히 풀어내며 왜 같은 나라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도시들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갖게 되었는지를 논리적으로 정리한다. 또한 성격 유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와 정책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도시 재생이나 개발 논의에서 흔히 간과되는 시민의 생활 감정과 공간 경험을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다. 이 책은 도시를 평가하거나 줄 세우기보다는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도시를 대하는 나 자신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동안 도시는 집값 교통 인프라 일자리 같은 기능 중심으로만 바라봐 왔다. 하지만 이 책은 도시에도 성격이 있고 그 성격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40대에 접어들며 내가 어떤 도시에 살고 싶은지 다시 고민하게 되는 시기라서인지 책의 내용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성장과 효율을 강조하는 도시가 나에게 맞는지 아니면 안정과 균형을 중시하는 도시가 더 어울리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도시 정책을 만드는 사람뿐 아니라 한 도시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도시를 이해하면 삶을 이해하게 되고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가볍지만 결코 얕지 않은 독서 경험을 안겨준다. 도시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싶은 독자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요약
삶의 방식, 의미 있는 관점, 독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