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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고 아름다운 동물들
매튜 C. 할트먼 지음, 이유림 옮김 / 한문화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배고프고 아름다운 동물들
매튜 C. 할트먼2026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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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C 할트먼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인류학자이자 문화이론가다. 그는 동물을 단순한 생태적 존재나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욕망과 불안이 투영된 상징으로 바라본다. 배고프고 아름다운 동물들에서도 이런 관점은 일관되게 유지된다.
저자는 야생동물 보호 담론과 소비 사회의 미학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차분하게 추적한다.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글의 톤은 과하게 어렵지 않다. 현장 연구와 이론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인간 중심적 사고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지를 드러내는 데 능숙한 저자다.
이 책은 동물을 향한 인간의 시선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보여주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는 동물을 보호해야 할 존재로 말하면서도 동시에 소비하고 소유하며 전시한다. 저자는 배고프다는 표현을 통해 생물학적 결핍뿐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구조적 결핍을 말한다.
아름답다는 표현 역시 순수한 찬사가 아니라 소비 가능한 이미지로 가공된 상태를 의미한다. 동물 다큐멘터리 관광 산업 보호 구호 캠페인 동물원과 같은 사례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 안에서 동물은 살아 있는 존재라기보다 감정과 도덕을 자극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동물을 실제로 더 안전하게 만드는지 묻는다. 보호라는 이름 아래 동물이 다시 대상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서구 중심의 환경 담론이 다른 문화권의 삶의 방식을 어떻게 배제하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생태 윤리가 보편적 가치처럼 말해질 때 그 이면에서 누락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점을 짚는다. 책 전반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가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이 책을 읽으며 동물을 바라보는 내 시선 역시 상당히 단순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와 연민이라는 감정이 언제나 옳은 방향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감정조차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지점에서 이 책은 다소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다.
40대에 접어들며 삶의 효율과 결과를 중시해 왔는데 이 책은 질문 자체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동물을 위한다는 말이 누구를 위한 말인지 스스로 점검하게 된다. 쉽게 소비되는 환경 담론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책이 주는 무게를 더 크게 느낄 것이다. 읽고 나면 당장 행동 지침이 생기지는 않는다. 대신 생각의 방향이 조금 달라진다. 그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 느꼈다.
요약
인간 중심적 사고, 질문의 중요성, 생각의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