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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2026작가의집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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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은 박젬마 작가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자고 말하는 에세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타인의 기대와 역할 속에서 살아오며 스스로를 뒤로 미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왔다. 상담과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마주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위로를 과장하지 않는다.
대신 일상의 언어로 지금의 상태를 인정하자고 말한다. 괜찮아라는 단어를 쉽게 쓰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자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지금 충분히 애쓰고 있다고 말해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같은 자리에 앉아 등을 토닥이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저자의 문장은 감정에 기대지 않으면서도 담담한 진심을 전한다. 그래서 이 책은 위로를 필요로 하지만 쉽게 위로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
책의 본문은 나를 위한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가장 마지막에 두고 산다고 말한다. 일과 책임 관계와 의무에 밀려 쉼과 감정은 늘 뒤로 미뤄진다. 저자는 그것이 결국 지침과 무기력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거창한 변화보다 작은 선택의 전환을 제안한다. 하루 중 잠깐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혼자 걷는 시간 조용히 차를 마시는 시간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시간도 충분한 회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힘들다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기록하거나 말로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압력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또한 비교와 자책에서 벗어나는 태도에 대해서도 다룬다. 남들과의 속도 차이를 인정하지 못할 때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는 점을 짚는다.
저자는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라고 말한다. 이 책 전반에 흐르는 메시지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자기 인정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다는 말이 반복된다. 그 반복이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실제 삶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위로의 방향이 밖이 아니라 안으로 향해 있다는 점이다. 40대에 들어서며 책임과 역할은 늘어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은 줄어든다. 괜찮은지 묻기보다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태도가 얼마나 나를 소진시키는지 조용히 보여준다.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쉬는 것을 게으름으로 착각해온 시간들이 떠올랐다.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사치가 아니라 생존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이 책은 삶을 당장 바꾸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 하루를 조금 덜 몰아붙여도 된다고 말한다.
그 말이 오히려 오래 남는다. 감정이 복잡하거나 이유 없이 지칠 때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에게도 이 책은 그런 책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