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
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강학봉,김소현,김수연,정미향,최주선2026작가의 집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책추천 #책읽기 #책스타그램 #책리뷰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서평 #서평단 #신간소개 #5인5색 #아프리카광야 #하나님의부르심 #사모엄마아내선교사
책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는 다섯 명의 저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온 신앙과 삶을 담아낸 기록이다. 강학봉 김소현 김수연 정미향 최주선 저자는 모두 사모이자 아내이며 어머니이고 동시에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여러 삶의 결이 겹쳐지며 만들어진 이야기다.
그래서 특정 인물의 간증집이라기보다 공동체적 고백에 가깝다. 저자들은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와 가정과 선교 현장의 가장 안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반복되는 선택과 감정 노동 속에서 어떤 믿음으로 하루를 건너왔는지를 차분하게 들려준다.
신앙적 언어를 사용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생활의 언어에 가깝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신앙서이면서 동시에 삶의 기록문에 가깝다.
본문은 사모라는 정체성이 한 단어로 정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교회 안에서의 역할 기대 가정 안에서의 책임 선교지에서의 긴장과 외로움이 겹쳐지며 한 사람의 일상이 만들어진다. 저자들은 사모라는 이름 아래 감내해야 했던 침묵과 오해 그리고 스스로를 내려놓아야 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적는다.
동시에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며 느낀 죄책감과 감사 아내로서의 갈등과 연대 선교사로서의 두려움과 소명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풀어낸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희생을 미화하지 않는 태도다. 믿음이 모든 문제를 즉시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대신 흔들리는 순간마다 다시 붙들었던 질문과 기도가 반복된다. 삶이 무너지지 않게 했던 것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순종의 누적이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책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자기 삶을 그대로 내어놓는 방식이어서 읽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와 역할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사모라는 역할을 넘어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40대 남성으로서 교회와 가정을 동시에 경험해 온 나에게도 이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다만 내가 보지 못했던 시선과 감정의 결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마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회 안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기대들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큰 부담이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동시에 신앙이란 결국 각자의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사실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곁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읽고 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누군가의 헌신을 쉽게 말로 평가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신앙의 이름으로 요구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는 특정 직분을 가진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역할과 책임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든 신앙인에게 자기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책이다.
요약
신앙인의 모습, 누군가의 헌신, 신앙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