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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 AI - 행동하는 인공지능의 탄생
파스칼 보넷 외 지음, 정미진 옮김, 김재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에이전틱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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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이전틱 AI는 최근 화두가 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한 단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파스칼 보넷 요헨 비르츠 토마스 데이븐포트 데이비드 드 크리머로 각기 다른 영역에서 오랜 기간 연구와 실무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이다.
파스칼 보넷과 요헨 비르츠는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혁신 분야에서 기업 자문과 연구를 병행해 왔고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경영 분야에서 이미 여러 권의 영향력 있는 저서를 남긴 학자다. 데이비드 드 크리머 역시 조직과 리더십 윤리를 연구하며 인공지능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인물이다.
이 네 명의 저자는 기술 중심의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경영 조직 윤리라는 관점까지 아우르며 에이전틱 AI라는 개념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기술 트렌드 소개서가 아니라 왜 지금 이 개념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책의 본문은 에이전틱 AI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존의 생성형 AI가 질문에 반응하는 도구였다면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부여받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며 여러 단계를 거쳐 실행까지 수행하는 존재로 설명한다. 저자들은 이를 자율성 맥락 이해 지속적 학습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한다.
에이전틱 AI는 단일 명령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상황을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하며 필요하다면 다른 시스템과 협업한다. 책에서는 고객 상담 업무 자동화 공급망 관리 마케팅 캠페인 운영 연구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 개념을 구체화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에이전틱 AI를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만 보지 않고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요소로 설명한 점이다. 저자들은 인간이 모든 판단의 중심에 서는 구조에서 인간과 AI가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위험 요소도 분명히 짚는다.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통제와 책임의 문제가 커지고 윤리적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명한 설계 명확한 책임 체계 인간의 최종 개입 원칙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기술 낙관론이나 비관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인 균형점을 찾으려는 태도가 책 전반에 흐른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소감은 인공지능을 대하는 시선이 한 단계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40대에 접어들며 기술 변화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막연한 불안도 함께 느끼는 세대인데 이 책은 그 불안을 과장하지도 무시하지도 않는다.
에이전틱 AI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흐름이라는 점을 차분히 설득한다. 동시에 인간의 역할이 사라진다는 식의 자극적인 주장 대신 어떤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지를 묻는다. 특히 리더와 관리자의 관점에서 인간은 방향 설정과 가치 판단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다. 기술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중요해진다는 말로 들린다. 이 책은 개발자보다는 기획자 관리자 의사결정자에게 더 많은 시사점을 준다.
단순히 AI를 도입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읽고 나니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기보다 이해하고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이전틱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준비의 문제라는 점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하는 책이다.
요약
막연한 불안감, 시작된 흐름, 준비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