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leg)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bridge)가 되려는 이유
한민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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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다리(leg)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bridge)가 되려는 이유

한민수2026두드림미디어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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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저자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이후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 인물이다. 이전의 그는 여느 가장처럼 일과 가정을 책임지며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는 신체의 일부만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저자는 상실 이후 무너지는 과정을 숨기지 않고 기록한다. 좌절과 분노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시간을 솔직하게 꺼내 보인다. 동시에 그 시간들이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장애를 극복한 영웅담이 아니라 한 사람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삶의 태도를 바꾸어 가는 기록이다.



그래서 저자의 이력이나 성취보다도 그의 시선과 언어가 더 오래 남는다. 다리를 잃은 이후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살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운다. 그 선택의 이유와 과정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책의 본문은 사고 직후의 혼란에서부터 재활과 사회 복귀 그리고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기까지의 흐름으로 전개된다. 저자는 사고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신체적 고통보다도 마음의 붕괴였다고 말한다. 주변의 시선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더 큰 짐이었다는 고백이 인상 깊다.



그는 자신을 불쌍한 사람으로 규정하는 시선에 갇히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재활 과정에서의 작은 성취들이 삶의 기준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이전에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걷는 행위 하나가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저자는 상실을 통해 삶의 속도를 낮추고 관계의 의미를 다시 배우게 된다. 가족의 존재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축으로 등장한다. 말없이 곁을 지켜준 가족이 있었기에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사회와 나누는 길을 선택한다. 장애 인식 개선과 나눔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이 건널 수 없게 된 다리 대신 다른 이들이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희망은 막연한 위로나 긍정이 아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구체적인 태도와 선택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희망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저자가 말하는 희망은 상황을 바꾸는 힘이 아니라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가깝다. 40대에 접어든 독자로서 이 메시지는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누구나 예기치 않은 상실을 마주할 수 있는 나이에 이 책은 삶의 안전장치가 되어 준다.



다리를 잃은 이야기보다도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 더 오래 남는다. 특히 나약해진 자신을 인정하는 용기가 인상 깊다. 강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오히려 큰 위로가 된다. 이 책은 장애를 다룬 에세이이지만 결국 모든 사람의 이야기다. 실패와 상실 앞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읽고 나면 삶을 대하는 시선이 조금은 낮아지고 단단해진다. 누군가의 고통 위에 서 있는 희망이 아니라 함께 건너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저자의 말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게 남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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