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지조론 - 이 땅의 ‘변절자들에게 고함!’
황헌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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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신 지조론

황헌식2026스마트비즈니스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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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헌식은 오랫동안 경제 현상과 인간의 선택 구조를 관찰해 온 연구자이자 실천적 사유를 중시하는 저자다. 단기적인 투자 기술이나 유행하는 이론보다 인간이 왜 특정 판단을 반복하고 어떤 구조 속에서 행동하게 되는지를 질문해 온 인물이다.



신지조론이라는 다소 낯선 개념을 통해 기존 경제학과 자기계발서가 다루지 못한 지점들을 건드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식이나 정보의 양보다 사고의 방향과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이론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례와 비유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다. 단정적인 해답을 주기보다는 사고의 틀을 흔드는 방식으로 독자를 설득하는 저자다.




 


 





신지조론은 말 그대로 새로운 인식의 구조를 세우는 이론이다. 저자는 우리가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는 순간조차 사실은 익숙한 신념과 집단의 흐름에 기대고 있다고 말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생각은 더 단순해지고 선택은 더 획일화된다는 점을 반복해서 짚는다. 이 책의 핵심은 판단의 주체를 외부 기준에서 다시 자기 내부로 되돌리는 데 있다.



저자는 경제 활동과 소비 행동을 예로 들며 왜 사람들은 손해를 보면서도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지를 설명한다. 단순한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과 기준이 이미 굳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신지조란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기존에 굳어버린 지식의 배열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은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를 묻기보다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중반부에서는 사회 구조와 조직 문화 속에서 신지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룬다. 회사와 조직 안에서 개인의 판단이 어떻게 흐려지는지 그리고 왜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아 보이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여기서 독립적인 사고란 혼자만 다른 선택을 하는 용기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 근거를 끝까지 점검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직장 생활을 오래 해온 독자에게 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후반부로 갈수록 신지조론은 개인의 삶으로 확장된다. 투자 판단 인간관계 진로 선택 등 일상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완벽한 판단을 목표로 하지 말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을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 전반에는 빠른 성공이나 확실한 해답을 약속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일관되게 흐른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생각을 바꾸라는 말 대신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점검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40대에 접어들며 어느 정도 경험과 기준이 쌓였다고 느끼는 시점에서 이 책은 그 기준이 과연 내 것인지 묻게 한다. 특히 경제와 선택에 관한 부분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판단 습관을 되돌아보게 했다.



신지조론은 읽고 나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라기보다 천천히 곱씹게 되는 책이다.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는 특정 문단에서 멈춰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은 독서 속도가 빠르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남는 여운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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