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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너를 지키는 약이 되어줄게 - 약사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25가지 약 이야기
유지혜 지음 / 궁리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언제나 너를 지키는 약이 되어줄게
유지혜2025궁리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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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유지혜 작가는 마음과 몸, 감정과 일상을 연결해 글을 써온 작가로 그녀의 글은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 옆에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에 가깝다.
특히 이 책에서는 위로를 말로 설명하지 않고, 생활 속 언어와 감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의학적 지식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삶을 돌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꾸준히 상기시키는 작가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약은 병원에서 처방받는 알약이 아니다.
하루를 버티게 하는 말 한마디,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결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어도 괜찮다는 허락 같은 것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약이다.
저자는 우리가 아픈 이유를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으로 보지 않는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 비교가 일상이 된 환경, 쉬는 법을 잊어버린 사회가 사람을 서서히 닳게 만든다고 말하며 그래서 이 책은 치료법을 제시하기보다, 아프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태도를 하나씩 짚어준다.
이 책은 자기 관리에 대해 말하지만, 더 잘해보라는 주문은 하지 않으며 오히려 너무 애쓰지 말라는 말을 반복한다.
완벽하게 살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몸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저자는 하루를 살아내는 방식부터 다시 보자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속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스스로에게 쓰는 말의 결이 삶의 상태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결국, 자신을 돌보는 사소한 선택들이 쌓여 약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건 위로를 주는 책이 아니라, 위로를 허락하는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아파도 괜찮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고 힘들다는 말조차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독자를 환자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치유의 대상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버텨온 사람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읽는 내내 평가받는 느낌이 없었다.
이 책은 삶을 바꾸라고 말하지 않지만, 지금보다 조금 덜 아프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면 열심히 사느라 자신을 놓쳐버린 사람, 아프다는 말을 미뤄온 사람,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요약
위로를 허락하는 책, 놓쳐버린 사람, 미뤄온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