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유토피아 - 에덴의 기억이나 예감이 없다면 숨을 쉬는 것도 형벌이다
에밀 시오랑 지음, 김정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와 유토피아.

책의 제목부터 이미 심상치 않다.

프랑스어로 쓰인 허무주의 철학자의 에세이라니

소개부터 어질어질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사와유토피아 #챕터하우스 #에밀시오랑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책서평 #신간소개 #허무주의 #허무주의철학 #프랑스철학 #프랑스에세이 #유럽에세이 #에세이추천 #유토피아

 

 

책의 뒷면에 적힌 내용을 옮겨볼까 한다.

우리 역사의 시대마다 황금기에 대한 헛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었다. 헛소리를 중단한다? 그러면 사회는 침체기로 접어든다. 사람은 불가능에 부딪혀야 행동한다. 유토피아를 생산할 능력이 없고 거기에 헌신할 능력이 없는 사회는 딱딱하게 굳어져 망한다.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현자들은 가지고 있는 행복에 만족하라고 한다. 인간은 거부한다. 그 거부를 통해서 인간은 역사적 동물이 되는 것이다. 행복을 꿈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

 

 

번역을 맡은 번역가 김정숙 님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프랑스 파리에서 1960년에 출판되었다고 한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참고로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어본다.

곧 모든 것의 종말이 오리라

그리고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이 있으리라.

<요한묵시록>

 

 

두 유형의 사회에 대하여.

저자인 에밀 시오랑은 동유럽이나 서유럽이나 미래에 대한 천진난만한 망상에서 깨어나 정체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장기적으로 유토피아가 없는 삶이란 대부분 사람을 숨 막히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굳어버리지 않으려면 사람들에게 새로운 광기가 필요하다고.

위의 주장은, 현시대(당시는 1960년대)를 분석하면서 드러나는 한 가지 자명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나의 '행운'을 바라보는 당신의 부러움이나 질투심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 않고는 편지를 끝낼 수 없었습니다. 조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당신 역시도 동경하며 추억하는 도시 파리에 안주할 수 있었던 '행운'말입니다. 이 도시를 세상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파리는 내 불행의 근원입니다. 내 눈에는 가치 없는 모든 것이 다른 도시들에서처럼 전쟁에서 살아남았고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이 애석합니다.

 

 

원한의 오디세이아.

저자는 철학자이자 허무주의자 다운 톤을 유지한다.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비난이고 질책이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겸손을 요구한다. 우리를 능가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견디기 힘든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본능적인 혹은 절망적인 속임수가 있는데, 우리 자신만이 모든 재능을 가진 유일한 존재로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황금기

태고의 천국을 향하여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고, 미래를 향하여 달음질칠 필요도 없다. 하나는 접근할 수 없으며, 하나는 실현 불가능하니까.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밖으로 향해 있을 때 필연적으로 실망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나 기다림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요약

1960년대 혼란스러웠던 세계질서 그 어딘가에서

유토피아는 없다?

허무주의 철학자의 과감한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