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축을 세우는 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한주희 옮김 / 어썸그레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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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내가 읽어온 독서법이 틀렸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작가는 조금 더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독서법이 무엇이며, 최신 트렌드에 맞는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한 독서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난 뒤 내 독서법에 어떤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어 내 삶에 적용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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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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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을 졸업한게 2002년이고
첫 직장에 입사한게 그해 6월이니까
직장인이 된 게 벌써 22년이 되었다😲
중간에 육아휴직으로 쉬고
직장이 폐업해서 쉰 기간을 빼더라도 20년 남짓.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왜 내가 신규일 때는 이런 책이 없었나?'
'있었는데 나만 몰랐나?'

내가 초년생일때 알았더라면
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었을 일들이 떠올라서
다시금 옛날 생각에 이불킥 한번 날리는 일까지 있었다🤣

그만큼 사회 초년생들이 꼭 읽었으면 좋을 내용이 가~~득 담겨있었다.

감정적으로 거리두기 라든지
번아웃은 오기 전에 예방하기 같은 내용도 좋았지만
완벽한 것보다 지치지 않게끔 그만두고
다음날로 넘기는 것도 나쁜것이 아니라는 내용에서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일할 때 이걸 잘 못해서 힘들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제일 마음이 가는 부분은
마지막 6장에서 일주일의 한 블록(오전,오후,밤 중 5시간정도)를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확보하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일하며 초등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온전한 내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마치 도둑처럼 새벽이나 밤시간을 쪼개고 일하는 중간 비는 시간에 책을 읽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금이나마 마음편하게 내 시간을 보내도록 기필코 나만의 시간을 쟁취해내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었다.😁



마티스블루출판사(@matisseblue_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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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강하다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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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강하다
#김청귤
#래빗홀 #래빗홀YA
#서평단이벤트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릴 적 키워주신 할머니가 계신 도시로 이사를 오게 된 강하다


어느 날 갑자기 하다가 사는 도시에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좀비가 되는 전염병이 퍼지고
갑작스럽게 봉쇄가 되는데


할머니만 두고 떠날 수 없었던 하다는
도시에 머무르며 할머니와 남기로 결정한다.


하다는 달리기를 잘 하는 아이였고
다리를 다친 은우를 도운 것을 시작으로
10층의 아기 사랑이와 사랑이 엄마
1층에 혼자 남겨진 지민이
옆 동에 살아남은 할머니의 친구 현동 할아버지까지 구해낸다.


이야기는 그동안 서로 좋아했지만 미처 맺어지지 못했던
하다의 할머니와 현동 할아버지의 결혼식에서 끝이 난다.


도시의 봉쇄가 어떻게 되었는지
백신이나 치료방법도 모른다


아포칼립스의 비정함보다는 어딘가 발랄한 느낌의 재난물이었다
물론 인간의 무한 이기심과 비정함은 존재했지만
타인도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할머니의 맛있는 음식과
사랑을 듬뿍 받고자란 하다 덕분에 재난 상황을 용감하게 헤쳐나갈 원동력을 얻은 게 아닐까
할머니와 하다를 통해서
앞으로의 시간들도 어려울지언정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P.16
내가 원하는 대로 되었는데도 왜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걸까. 이해할 수 없었다. 다 컸는데도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내가 싫어서 머릿속으로 자유롭게 달리는 상상을 했다. 계속, 계속.


🔖P.41
”이런 상황에서도 배가 고픈 게 웃기지? 웃겨도 잘 먹어야 해. 먹는 게 남는 거야. 힘이 냐야 뭐든 할 수 있어.“


🔖P. 95
나를 만나 행복했지만 엄마는 일의 공백을 힘들어했다. 정작 아기를 낳자고 한 아빠는 육아를 전혀 하지 않아 아주 많이 미웠고, 때로는 아기인 내가 미웠지만, 그래도 내가 못내 사랑스러워 괜찮았다고 말하곤 했다.


🔖p.96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만 저 밖에도 사랑하는 게 있어. 엄마를 위로하고 싶지만 나 혼자로는 엄마를 달래 줄 수 없어. 내가 울어도 엄마는 집을 나갔다가 돌아와. 그러니까 괜찮아. 어린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할머니가 내게 사랑을 듬뿍 주어서 엄마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못해 다행이었다.


🔖p.108
그렇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화내고 위안받고 힘내겠다고 말하는 사랑이 엄마를 보니까, 이야기를 나누는 게 마음을 나누는 일이고 그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고, 앞에 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힘을 낼 수도 있는 거니까.


🔖P.137
혹시 이 아이도 그런 걸까. 돌아오지 않는 부모님을 혼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을까. 무서울 텐데도 꿋꿋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서 버틴 게 대단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좀비가 달려오는데도 용기를 내서 문을 열고 나를 구해 주다니. 겁에 질렸는데도, 나를 살리기 위해 내 팔을 잡아 당기던 작은 손이 아직도 선명했다.


🔖P. 158
우리는 노력 끝에 마침내 한 식구가 되었다.


🔖P. 179
“가족을 다른 표현으로 식구라고 하잖아. 식구라는 단어가 갖이 지내면서 밥 먹는 사람이래. 우리 할머니 옛날에 시장에서 작은 식당을 했었거든. 그때 돈 없다고 하면 그냥 주고, 배고프다고 하면 더 주고 그러면서 사람들 많이 챙겼어. 다들 식구 같은 손님이라고. 가족이라고. 그래서 식당을 그만둔 지금도 이 근처에서 왕언니로 통해.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았으면 우리 할머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 언니, 누님하며 인사한다. 네가 대학 가면 밤톨이 잘 지내려나? 반찬 좀 보내 줘라, 하실걸. 너, 할머니가 해준 밥 많이 먹었지? 네가 만든 빵이랑 쿠키도 우리 다 같이 먹었고. 그러니까 너도 우리 식구야. 알겠어?“


🔖P. 204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란히 앉아 있는 걸 보니 눈물이 나올 정도로 행복했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어도, 나이를 먹었어도 사랑은 사랑이다.


🔖P.229
결혼식장은 춤판이 되어 다들 흥겹게 몸을 흔들었다. 바람이 불어오며 레이스 그날막이 한들거리자 빛 그물도 일렁거리며 우리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 주었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모든 일이 잘될 것 같다는 폭죽처럼 보였다.
우리는 사랑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여름 한가운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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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문학동네 청소년 68
문이소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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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2023년에 참 잘했다 싶은 일 중 하나가 다양한 책을 읽는데 도전해 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 청소년 문학책을 읽어보게 된 것도 있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아이들이야기만 있는건 아니라는것쯤은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나에게 알게모르게 편견같은게 있었다.

아직 많은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몇 권의 청소년 문학책들이 내게는 기존에 읽던 소설들보다 쉽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더 많이 던져주었다.

이번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던 #내정체는국가기밀모쪼록비밀 도 내게는 그랬다.

다섯편의 이야기가 있지만 특별히 와닿았던 것은
<젤리의 경배>와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이라는 작품.

아이가 있는 엄마로서의 나는 아이들을 키우며 내가 가진 통제하려는 욕구를 굉장히 많이 누르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다가도 한번씩 아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때 쉽게 화를 내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자책하곤 하는데 경배씨를 향한 연구소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씁쓸했고 아이들도 경배나 젤리처럼 스스로를 찾아가는 인생을 잘 살았으면 싶기도 했다.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은
직업 특성상 어르신들과의 접점이 많다보니
임종하시는 순간도 마주할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 편안하고 행복하게 가셨으면 했던 내 마음을 투영한 듯한 작품이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다소 얇고 이것도 책이야? 싶은 청소년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만큼은 다른 어떤 소설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젤리의 경배 중에서

p.77
나를 끔찍이 여기는 게 아니오. 그들은 그들이 성취한 바를 끔찍이 여기는 것이오. 내가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자신들이 성취한 바가 무너질까 염려하는 것이지. 어찌 되었든 그대에겐 미안하오.

p.83~84
- 내가 왜 나인지,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나인지. 그들은 대답은 커녕 관심조차 없었지. 하지만 난 답을 찾아야 했소. 그래서 세상을 주유하다가 '베레쉬트'연작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나 모르오. 이 사람도 나와 비슷한 걸 경험한 게 아닐까 하여.

"내가 시작되었던 그 순간의 느낌. 그게 베레쉬트 연작의 전체 테마예요. 나는 그걸 꿈으로도 꿨어요. 그 꿈, 볼래요? 조명 다 꺼 봐요."
-중략-
"아무것도 없는 어둠뿐인 공간이었어요. 나는 아직 꼴을 갖추지 못했고요. 어둠, 공간, 모호한 나를 하나씩 알아차리는데 불현듯 '나 홀로 있음'을 느껴요. 넓이도 깊이도 모를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느닷없이."

p.84
"지금 생각난 건데요. 우린 '나'가 시작될 때의 두려움을 마지막에 또 겪을 것 같아요"

-존재하기가 끝날 때 말이오?

"네, 죽을 때요. 그땐 '나'가 흩어져 사라지는 두려움이겠죠. 그래서 난 앞으로 열심히 제대로 놀려고요. 내가 나인 동안 최선을 다할래요. 느닷없이 '나'란 의식이 꺼질 때 비명 대신 고맙다고 인사할 수 있게요."

- 누구에게 말이오?

"누구긴요, 나한테지. 내가 나로 살아 봐서 아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내가 보기보다 거칠게 살았답니다."

p.88
하늘은 새파랗고 바람은 차갑고 햇살은 따뜻하다. 걸을 때 엄지발가락과 발뒤꿈치가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줄 몰랐다. 탄탄한 종아리와 무릎, 믿음직한 허벅지와 엉덩이, 굳건한 상체가 새롭게 느껴졌다. 온몸은 힘을 합쳐 한 걸음씩 나아갔다. 앞으로, 꿈으로, 집으로.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중에서

p.144
영지야 예쁜 거 보여 줘서 고마워, 다음엔 같이 가자. 어디로든. 맛있는 거 해 먹고 온종일 빈둥거리자. 그때까지 잘 쉬고 있어.
눈을 감은 영지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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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2
단요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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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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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어린 시절을 지내온 주인공 현수영
어릴 때의 자신을 구해내줬다고 믿어온 안혜리의 곁을 지키며 주인에게 충성하는 개처럼 지내지만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학교 앞에서 마주친 30대 남자가 가져온 케이크를 맛보며 이전과는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남자는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불우한 과거를 딛고 공무원 생활을 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손이 타는 것처럼 뜨거워졌을때 맨손으로 생명체를 만지면 케이크로 바뀌는 현상이 생겼다.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동안 가해자의 입장에 있던 현수영이 벗어날 수 없는 상황들이 불편하리만큼 묘사되어 얇은 책임에도 읽으면서 곱씹게되는 부분이 많았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만큼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사회가 느끼고 개선해가야 할 부분들임을 알게 해줬다.

좀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할지...
책을 읽으며, 읽고난 후에도 생각이 많이 드는 시간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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