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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살어리랏다 - 아름답게 되살린 한옥 이야기
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 / 돌베개 / 2007년 4월
평점 :
오늘 구하여 비닐포장을 벗기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
아! 바로 이곳이 내가 꿈꾸던 삶의 공간이구나 하는 느낌이
가슴에 화살처럼 꽂혔다.....이 닭장들 같은 공간에서 벗어나 그곳에서
평생을 살고 싶다.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책들로
둘러쌓인 공간속에서...그리고 비가 내리는 밤이나 하얀밤을
지새우고 맑은 새벽 공기를 마시려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담장 위에 소북히 쌓인 흰 눈이 내 눈 앞에 펼쳐진 그 공간
뿐만 아니라 대청마루에 앉아 작은 정원의 생명들을 바라보면서
차 한잔 할 수 있는 여유까지....아! 그곳은 바로 한옥의 공간이다
한국의 건축은 예술이 아니다. 토목공사 그 자체이다. 건축미학이라는
말에 어울릴 만한 정말 아름다운 내부 공간을 보았다.
월요일에는 혜화동 동사무소라도 가봐야 할 것 같다. 그곳에 그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아니면 최근의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책의 표지부터 내부의 사진들 모두가 마음에 쏙드는 정말 아름다운 책이다.
건축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의 공간-우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토목공사로 때려지은 이 닭장같은 공간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건축미학,
건축예술의 참맛을 눈으로라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비루한 경제적 삶을 벗어나 그곳에서 살고 싶은 꿈은 언제 실현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