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ft 1848-2000 - 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
제프 일리 지음, 유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이제 이병박 정권이 들어섰다. 말 그대로 슬픔이다. 아니 고통이다. 그의 '잃어버린 10년...김형오는 이 말을 자신의 창작품이라고 kbs토론에 나와 창기처럼 샐샐 웃는 모습으로, 자신이 저작권자임을 알아달라고 하는 그 역겨움에 tv 를 더 볼 수 없는 이 밤....토론 서두에 한승주 국무총리의 서초동 아파트의 불법? 전매 사건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철학을 묻자(오륀지 공화국을 지향하는 이 정권에 철학을 묻는 것 자체가 바로 넌센스인 것을), 분명 탈법은 아니라면?이라고 단서를 단 뒤에 과연 한승주의 그 사건이 투자인지 투기인지를 묻자, 김형오의 그 찟어진 입에서 나온 말, 분명 가정법을 쓴 그 말에, 김형오는  불법아니라고 토론자도 말하지 않느냐고 반론 아닌 반론을 하면서, 동문서답하는, 아니 피하고 싶었겠지. 너무나도 정곡을 찌른 말이었으니.그리고 국민(정말 이 말이 싫다)의 눈으로 판단하자고 한다. 그 결과가 바로 명박 정권의 투표율이었다고....정말 할 말이 없어지는 순간이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저 밑에서 끓어오르는 더러운 욕망의 눈을 보았다. 저들도 그런한데...힘없는 나 자신이지만, 교묘하게 합법을 가장한 탈법을 모색해야 겠다고...그리고 부동산 값도 팡팡 오르라고.....쩐의 냄새에 한번 취해보자고...이런 나의 이중적인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소소한 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과연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정치적으로, 가능하다면 현실적으로, 다시 깊게 고민을 해야 하는 시간, 정말 집에서 오고가는 길에 보이는 저 한나라당사에 펼쳐진 그 현수막의 얼굴을 빨리 지워버리고 싶다. 사람사는 냄내가 나는 이 땅에서.....보신각의 종소리가 만천하에 고한 것을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 오륀지 정권은 합법성을 가장한 불법과 폭력으로 쩐에 한번 미친듯 살아가자고.......

며칠전 집에 내려가 어떤 모임이 있었다. 나와는 근본적으로 세계관 자체가 다른 이의 입에서도 자신은 이명박을 찍었다고.......그리고 공산주의...그가 이해한 공산주의는 천박하기 그지없지만, 이명박정권이 보여주는 밀어붙이기식의 전형으로, 말 그대로 민주를 가장한 독재 형태를 공산주의로 이해하는.......식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과연 그 말의 이면에는 인권, 가치, 민주, 주체 등등의 쩐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의 소중함을 알고나 있을까? 우라죽을 무슨 가치냐고,....쩐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이 사회에서 가치는 말 그대로 사치에 불과한 것이었다.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과연 자식이 무슨 물건이라도 되는 것인가? 그 자리에서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생각이 있는 것인지....그래었다. 생각은 있었다....삶의 가치는 모두 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나는 그 자체도 바로 문화적 열등감을 쩐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천박함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타자에 대한 이해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삶의 몰가치성에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반성하는 자리였다.

역사는 흘러간다. 그러나 그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정글의 법칙처럼 그 누군가에게 '잃어버린 10년'을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펼쳐진 보수 우파? 정권(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그들은 그렇게 규정하지만, 눈에는 그 좌파는 레토릭에 불과한 것이지 진정한 좌파는 아닌 것을....이 땅에서는 언제 진정한 좌파 정권이 세워질 수 있을까?)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 이때 우리는 그들의 행태를  눈을 크게 뜨고 지켜 보면서 큰 소리로 자신들의 아픔을 외쳐야 한다. 싸워야 한다.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주체들에게..............이제 더 이상은 정치권에 자신의 미래를 내맡기지 말고 스스로의 삶을 작은 연대로 뭉쳐 싸워 나가야 한다고, 자신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사회에서는.........

이제 몇 시간 뒤에 펼쳐진 저 화려한 잔치 뒤에 펼쳐진 쩐의 정권이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고통의 나락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하고, 믿지도 않는, 아니 이 땅의 예수쟁이에게 기도한다. 그들이 예수에게 간절하게 기도를 드리듯이....회개하라고 소망교회의 이 장로는 회개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각오로 쩐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그리고 미래의 승리를 위해서) 책 한권을 집어들었고 그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바로 그 책  'The Left'를............

좌파의 고민과 현실이 150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그리고 그 150년간 이루어진 좌파(유럽에 한정된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학문의 주인이 서양권임을 인정한다면 그리 아쉬울 것도 없다. 단 그들의 고민과 방법을 철저하게 내재화, 주체화시키는 몫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으니깐)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미래의 세계를 어떻게 준비해야만 하는지를 이제 짧은 5년간의 시간 속에서 고민에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미래의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자, 그러나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 이들은 지금 이 땅에서 아무도 반겨주지 않을 상갓집 개XX 의 처지로 낙오되었지만....이상과 현실의 그 괴리 속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바로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상갓개 개XX의 유목적 사유로 지금, 아니 앞으로 다가올 5년 뒤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워가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문만 거의 900쪽에 달하는 책이지만, 며칠 안에 모두 읽어낼 수 있었다. 역사라는 것의 반성적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미래는 서서히 우리에게 다가올 것을 믿으면서.........한반도를  가로질러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서두르지 않고 미래를 고민하면서 더디지만 깊고 깊은 사유를 동반하여 가는 그 여정은 결코 쓸쓸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책의 말미에서 말한 것처럼........미래를 기억하면서............... 

 


댓글(3) 먼댓글(1)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25���Կ� ���� �������ݺ� �ͺ񿡼� ����Ʈ ����� ��õ�Ǿ����ϴ�
    from �������ݺ� �ͺ� 2008-03-04 10:44 
    '����� �л� ����'�� ������ ������ å '�θ�� �ʴ� ����' ���� '����� �л� ����'�� ���������� ��������δ� ������ �θ�DZ��� '���'�� ���ؼ� ����ϰ� �ִ� å�̴�. Ư�� ������������ ����� �ִ� �͸��� �θ�DZ��� �ʿ���������̶�� �����ϱ� ���� �츮 ���� �θ���� �� ���� �о�ƾ� �� å�� �ƴѰ�
 
 
turk182s 2008-03-02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정권하나하나에 신경쓰지 마셈..수명줄어요.

허허 2008-04-0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리고 공산주의...그가 이해한 공산주의는 천박하기 그지없지만""" 라...

헐...... 시비걸고 싶진 않지만 죽읽어보니 글투가 매우 못마땅하오

누군지 모를 그사람이 6,25를 간접으로나마 겪은 한국인이라면 당근 공산주의에 대해 말할 자격이 충분할것 같은데 그게 그대가 말하는 "천박함" 수준이라도 "우리가" 당한것은 어디까지나 몸으로 "실"제 "존"재 함을 피와 뼈로서 보지않았소 공산주의든 사회주의든 좌파든 .. 그이상이 고귀해도 의도했던 아니했던 그참혹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않겠소

탈속할 수 없는 인생 2008-04-08 22:4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정권이란 결국 권력자들의 전쟁놀이터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그 전쟁터에 동원되는 소리없는 사람들만이 울음바다겠죠...그들만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무기를 가다듬고 있을 테고...또한 산주의든, 사회주의든간에...이즘으로 초래된 그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분명 집고 넘어가야겠죠..그러나 인간적인!? 미래사회를 위한 반성적 탐색은 포기할 수 없겠죠...이 세계를 탈속하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