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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의 쓸모없음에 관하여
지웅배(우주먼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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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휴식이 동시에 녹아있어 읽는 동안 조화롭고 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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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피크 - 대중을 유혹하는 은밀한 이중화법의 세계
윌리엄 러츠 지음, 유강은 옮김 / 교양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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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화법, 평소에 우리는 얼마나 자주 또 많이 이것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그럴 듯 하게 잘 만들어진 단어들을 보며 만든 이가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며, 심지어 그 센스에 감탄하기까지 한다. 그의 작명 실력을 배우고 싶다고 느끼는 이유는 나 또한 타인을 말로써 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이 화법은 때에 따라 살아가기 위한 방편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한편으로는 더블스피크에 익숙하고 능한 만큼 소비자, 시민 그리고 국민으로서 듣고 보는 언어의 이면을 파악하는 능력도 함께 생길거다.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그것의 의도대로 인지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 시애데 정치적인 말과 글은 주로 옹호할 수 없는 것을 옹호하는 데 쓰인다. 정치적인 언어는 주로 완곡어법과 논점 회피, 그리고 순전히 아리송한 표현으로 이루어진다...정치적 언어는 ...... 거짓말을 진실처럼 들리게 만들고, 살인을 존경할 만한 행동으로 만들며, 순전한 풍문을 확실한 사실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다. - P25

우리는 숫자가 단순한 말보다 더 구체적이고 ‘진실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든 수치화하면 전에는 없던 정확성, 실체성이 부여된다. - P75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한 말,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빌어먹을 거짓말, 통계." - P85

패리티 제품이란 브랜드와 상관없이 기능과 품질 면에서 서로 차별점이 거의 없는 제품들을 말한다. 휘발유, 담배, 치약, 비누, 아스피린, 감기약, 화장품... - P136

1982년 이스라엘 외부장관 이츠하크 샤미르는 파리에서 암살당한 이스라엘 외교관의 장례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살기 위해, 평화롭게 살기 위해 그들을 가창벗이, 끝까지 공격할 것입니다." 조지 오웰이 말한 대로 전쟁은 평화다. - P255

정치인들이 아이디어나 해법이 동이 나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면서도 뭔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을 때 보통 갖가지 이니셔티브를 내놓는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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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수전 손택 지음, 김하현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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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들어서며 읽은 책. 내 머릿속에 있던 정리 안되던 생각들을 작가가 글로 풀어냈다. 그녀가 생전 마흔 즈음에 쓴 글들이라는 것은 이 책을 다 읽은 후, 알게 됐다. 허락없이 늘어나는 얼굴의 기미를 많이 느끼는 요즘, 나는 왜 이것들과 싸우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피부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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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 기존의 호혜, 증여, 분배 이론을 뒤흔드는 불확실성의 인류학
오가와 사야카 지음, 지비원 옮김 / 갈라파고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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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며 아프리카인 심지어 탄자니아인에 대해 내가 알 기회가 없었던 점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은 정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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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국: 권력, 자본, 노동 - 샘 올트먼과 오픈AI의 빛과 그림자
카렌 하오 지음, 임보영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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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인 아서 C. 클라크가 언급한 "잘 발달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하기 어렵다." 는 최근 AI 관련 책을 보면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구 중의 하나다. AI가 인간의 노동과 누군가의 결정으로 발달한 과정을 계속 상기 하다 보면, 이 책을 읽은 나는 마법에 속지 않을 능력을 갖게 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샘 올트먼의 일화에서 보는 그의 성격이 그의 약한 면인지, 악한 면인지 좀 헷갈린다. 

어쩌면 둘다. 그의 신념의 공정성에 대해 누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주제와 상관없이 나를 돌아보게도 한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들로부터, 완벽한 기술을 향한 여정이 너무 빠르다. 우리가 준비가 되어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하기 전에 이미 불길한 제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AI를 사용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이라는 은근한 두려움 속에 고삐가 되어주는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스탠퍼드 대학교 소속 AI 연구자인 리아 칼루리는 어떻게 AI가 "도움"이 도록 보장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예리한 대안을 제시했다. 도움, 인류에 이익이 되는, 이런 표현은 언제나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오히려 AI가 권력을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AI는 그 권력을 집중시키는가, 아니면 재분배하는가? - P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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