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숲을 살린 나무 과학자 현신규 지식 잇는 아이 15
유영소 지음, 김효연 그림, 현정오 감수 / 마음이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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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체험한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



요즘 아이의 시간표에 눈에 띄는

과목이 있는데요

바로 진로, 적성 관련 교과입니다


아직도 아기처럼 느껴지는데

이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 봐요





최근에 아이보다 먼저 읽었던 책 중에

자신의 계획과는 다른 진로를 가게 돼

방황했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노력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된 분이 있거든요


요즘 고민이 많아 보이는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어

이번 주는 제가 책을 골라 봤어요





책 속의 현신규 교수는

원래 문학도가 꿈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가세가 기울어 아버지의 강요로

수원농림전문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원래의 목표를 잃고 의욕이 사라진

현신규 교수에게 위로가 되고

새로운 꿈을 갖게 해 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의 유명한 기독교 사상가의

" 지금 네가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와 목적을

달성하는 길이다"라는 강연이었어요





그 말에 힘을 얻어 이제는 제대로

나무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현신규 교수는

마음을 다잡아 임학 공부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였고

광복 이후 헐벗은 우리 땅을 푸른 숲으로 덮기 위해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에게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너의 뜻과 관계없이 못 하게 된다면,

그래서 다른 일을 해야만 한다면

너는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 봤어요


그저 장난스럽게 넘길 줄 알았던 아이가

꽤 진지하게 고민을 하더니 모르겠다고 하네요

요즘 진로와 적성에 대해 생각이 많아 보이더니

이제는 그런 질문도 쉽게 넘기질 못하나 봐요







원래의 꿈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한

현신규 교수는 이후 우리나라에 적합한 품종인

리기테다 소나무와 은수원사시 나무 등

병충해에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들 교배 하는데 성공했지요


전 이분이 훌륭한 과학적 업적을 남긴 것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훨씬 깊이 와 닿았어요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일 테니까요






먼저 책을 읽은 제가

책의 앞머리에 있는 추천사가

현신규 교수의 아들인 현정오 교수가

썼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현정오 교수 역시

산림과학부에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아이가 이 책을 기억하며 자신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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