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고 아이와 실랑이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개학을 하고 한 달이나 지났네요
방학동안 기본유형으로 기본 개념 학습을 마치고
이번에도 심화서로 최상위 수학 S를 도전해봤어요
사실 아이가 최상위 수학 S를 좀 부담스러워하지만
잘 풀어서라기보다는 접하는 문제의 폭을 넓혀주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는 것이라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답니다
최상위 수학보다는 난이도가 약간 아래라는
최상위 수학 S는
기본 개념을 좀 더 확장해 나가고 싶은 아이들이
도전하기 좋은 교재인데요
기본 개념도 살짝 짚어주고
아주 난이도 높은 문제는 나오지 않아서
최상위 수준의 문제를 맛보고 싶지만
진짜 최상위는 조금 부담스러운 아이들이
학습하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해요 ㅋ
5학년 2학기의 첫단원은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예요
최상위 수학 교재지만
두 페이지 정도 간단하게
기본 개념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잠시 잊고 있던 개념을 되새기기 좋은데요
기본 개념 설명 페이지지만
그사이 어림하기 관련 개념을 홀랑 까먹은
우리딸은 벌써부터 비가 죽죽 내리네요
여기서 정신 바짝 차리고
뒷부분에 등장하는 문제들은 잘 풀어주길
바랄 수밖에..ㅠ
기본 개념을 설명한 후에는
기본 개념을 확장해 풀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유형들이 등장하는데요
개념을 응용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거라 생각하지만
문제를 풀기 위한 과정을 살짝 보여주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풀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아이가 방향만 잘 잡는다면
얼마든지 쉽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도 있어요
일단 대표 문제를 풀며
문제를 풀어갈 힌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기본서로 학습을 할 때에도
버림이나 올림에 비해
반올림을 유독 힘들어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역시 최상위 수학으로 함께 문제를 풀다보니
아이의 약한 부분과 어려워하는 문제 유형이
엄마 눈에 잘 보이더라고요
틀리는 문제들을 살펴보면
기본 개념들이 완전히 자리잡지 못해
아리송한 부분들이 잘 드러나기도 하고
의외로 놓치고 있던 부분이 보이기도 해서
우리가 미처 채우지 못한 학습 결함을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학습을 진행하게 되네요
다양한 문제 유형을 접하다 보면
아이가 유독 힘들어하는 문제 유형이 있는데
이번엔 그게 6번 문제 유형이었나봐요
예전에 나눗셈의 나머지 부분을 다루는 단원에서
나머지를 포함해 상자에 담거나, 버스에 타거나 하는
문제들이 등장했었는데
이번 6번 문제 유형이 그와 비슷하더라고요
꽉 채워진 1이 아니라 남은 것도
담아낼 바구니 혹은 상자가 필요한데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자꾸 오답을 쓰는 우리딸..
원래 헷갈려 했던 유형인데
여기에 어림하기 개념이 더해지니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 했던 것 같아요
한 번 흔들린 멘탈은 돌아오기 어려운 걸까요
그 뒤로 등장하는 문제 유형마다 모조리 오답이..ㅠ
아무래도 대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그 뒤의 문제 풀이에서도 연달아 오답이 나온듯 한데
채점을 마치고 아이와 하나씩 풀어가면서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설명을 통해 문제를 이해시켜 주니
그 뒤로는 혼자 문제를 풀고 고치더라고요..ㅠ
하지만 결국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이해해야
비로소 문제를 풀 수 있는 거라
문제 이해력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 매쓰 마스터까지
다양한 오답으로 장식하며 마무리..ㅠ
왜 선배맘들이 5학년 수학이 힘들다고 했는지
실감할 수 있는 1단원 학습이었어요
분수와 소수의 연산과 도형까지 있어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1단원이 이렇게 발목을 잡을지는 몰랐네요
오답 중심의 재학습을 고민할 정도의
강렬한 최상위 수학 S와의 첫만남이었어요 ㅠ
꾸준한 학습을 통해 아이의 굳은 머리가
유연하게 움직이길 기대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