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를 제공받아 체험한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
개학과 입학을 앞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번 책은 학교와 관련된 책으로 골라 봤어요
책을 후루룩 넘겨 본 아이가 처음에는
사회 관련 책이라며 싫어했지만
우리나라 인구 변화를 황씨 가족의 이야기로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 우리 둘 다
즐겁게 책을 읽었어요
특히 저는 책에 등장하는 상황이
익숙하기도 하고 공감되는 내용도 많아서
갑자기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답니다 ㅋ
책과 노는 아이들 추천 도서,
한우리 추천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삽화의 그림과 글귀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최근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인구 절벽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는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한데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인구 변천사에 대해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책에서는 1960년대부터 2018년까지의
인구 변화를 황씨 가족 연대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인구 조사 때문에
아들을 빼앗겼던 1대 황갑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먼저 등장하고요
국민학교 교사인 장남의 큰 딸인
복희를 통해 1970년대
4대가 한 집에 살았던 대가족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1980년에서 1990년까지의 이야기였어요
이때는 인구가 너무 많아
나라에서 둘 이상은 낳지 말 것을
권장하는 시기이기도 했거든요
저 역시 한 반에 50명이나 되는
아이들 속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그렇게 한 반의 인원수가 많음에도
교실이 부족해 오전, 오후반을
나누어 학교에 가기도 했으니
정말 인구가 많긴 했었어요
아이에게 이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아이 눈이 동그래지면서
어떻게 50명이 한 반에 있었느냐 합니다
저의 추억도 담겨 있는 시기를 지나
이제는 우리 아이가 공감하는 시기도 오네요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를 많이 낳지 않다 보니
우리 아이처럼 외동인 집이 많아졌거든요
1대 황갑수씨의 증손녀인 시은이는
대가족의 고달픔을 모르기에
핵가족의 외로움을 토로할 수 있는 거겠죠
아이에게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자기는 힘들더라도 많은 가족이
같이 살면 더 즐거울 것 같다고 이야기 해요
우리 아이 역시 핵가족으로 오래 살다 보니
혼자인 외로움이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아요
2대 황창규씨의 8남매 중 막내 아들
여자 짝꿍이 소원이었던 황귀성의 아들
황기현의 초등학교 시절은
아버지때보다 더 막막하네요
인구가 너무 줄어들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학생이 없어 초등학교가
폐교된다고 하니까요
황씨 가족 4대에 걸쳐 살펴 본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는 재미있기도
안타깝기도 합니다
요즘 서울의 초등학교들도 입학생이 없어
폐교가 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지방은 더 상황이 안 좋겠지요..
출산, 육아 관련 정책들이 좋아져
우리나라도 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