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잖아요? 함께하는이야기 2
김혜온 지음, 홍기한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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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체험한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



평소 아이와 함께 읽는 책은

아이가 직접 고르지만

이번 책은 제가 골랐어요


입학, 개학을 앞두고 친구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책을 고르라고 하는데

저는 이 책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제가 먼저 읽어 보고 내용이 정말 좋아

아이에게 같이 읽자고 했네요





아이와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책과 노는 아이들 추천 도서,

이달에 꼭 만나볼 책 추천 도서,

(재) 푸르매 재단 추천 도서,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추천 도서로 꼽힐 만큼

이미 많은 이들이 읽고 추천한 책이에요


아마 삽화를 보고 짐작하셨겠지만

우리와 조금 다르지만

전혀 다를 바 없는 장애인 관련 이야기랍니다






이야기는 조은이가 이사 간 아파트 공터에

대형 마트 대신 특수 학교가

들어온다는 소식에서 시작돼요


생활의 편리를 위해 대형 마트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불편함에 실망하고

아파트 가격 하락을 걱정해 특수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데요






대형 마트와 함께 키즈 카페가

들어오길 희망하던 조은이도 실망을 하지요


다음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도 이 소식이

화제가 되지만 친구들의 전학 권유에

솔이는 눈물을 흘리고

조은이와 친하게 지내던 윤서는

뜻 모를 반응을 보이게 돼요


이상하게 생각하는 조은이에게

윤서는 자신의 동생 민서 역시 장애를 가지고 있고

지금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으로

학교를 다니느라 온 가족이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조은이는 비로소 윤서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지요






아이는 책을 읽다가 조은이의 말에

자기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어요

무슨 말이냐 물으니 윤서의 동생인

민서를 만난 조은이가

민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 역시 장애인이 낯설고 어려워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 건지 몰라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책을 읽으며 윤서와 윤서네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읽었는데

확실히 장애인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우리 아이에게는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윤서의 말처럼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된다고 말해 주었어요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있다 보면 익숙해질 거라고요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아이의 마음을

저는 모르고 지나쳤겠지요?






발표 주제로 민서와 특수 학교 이야기를

정한 윤서와 친구들은

민서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이 발표는 우연히 화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특수 학교 설립에

동참하게 된다는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나요


현실도 이렇게 해피 엔딩이면 참 좋을 텐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으며

특수 학교 설립을 요청하던 엄마들의 모습을

뉴스에서 접했던 저로서는

책의 결말과 다른 현실이 더 아프게 느껴지네요



조금 다르지만 내면은 다를 바 없는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 보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아이와 저의 독서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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