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책을 읽다가 조은이의 말에
자기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어요
무슨 말이냐 물으니 윤서의 동생인
민서를 만난 조은이가
민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 역시 장애인이 낯설고 어려워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 건지 몰라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책을 읽으며 윤서와 윤서네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읽었는데
확실히 장애인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우리 아이에게는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윤서의 말처럼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된다고 말해 주었어요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있다 보면 익숙해질 거라고요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아이의 마음을
저는 모르고 지나쳤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