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를 제공받아 체험한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
마음이음 출판사에서 받은 시리즈는
총 두 개로 지식 잇는 아이와 함께 하는 이야기예요
최근 들어 지식 잇는 아이를 주로 읽었는데
오늘 아이가 표지가 재미있어 보인다며
함께 하는 이야기 시리즈 중 한 권을
골라서 들고 왔네요
제목부터 아주 요상한 비밀이 느껴집니다 ㅋ
2019 푸르메 추천도서, 동화 읽는 어른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0 여수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2월 이달의 책 추천,
2022 (사)어린이 도서 연구회 동화동무 씨동무 선정 등
이미 많은 곳에서 인정받은 복희탕의 비밀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책의 표지를 보면 약간 전래동화 느낌도 나고
사진엔 없지만 책의 뒷면에 그려진 삽화를 보고
아이가 더 깜짝 놀랐던 건 비밀이에요 ㅋ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집에 돌아온 호태는
욕조에 들어가 있는 아빠를 보고 깜짝 놀라요
놀랍게도 아빠가 인어가 되어 있었거든요
아이가 책의 뒷면을 보고 놀랐던 것이
아빠가 인어가 된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예요
갑자기 인어라니.. 이야기의 시작부터
너무 충격적이라 아이의 책장 넘기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어요
함께 책을 읽던 저는 아빠가 인어가 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책에서는 인어가 된 후 일어나는 사건들에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책을 정신없이 읽을 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책에서 아빠가 인어가 된 사건은
평범한 사람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인어가 되었다고 표현한 듯해요
아마 인어가 된 이유를 적지 않거나,
판타지가 가미된 다른 어린이 동화처럼
아빠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거나 하지 않는 것도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나 싶어요
갑자기 인어가 된 아빠 때문에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호태의 모습이
아이에게는 무척 공감이 가는 것 같았고
우리 아이는 어떻게든 결말에는 아빠가
사람으로 돌아오길 바랐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 실망을 느낀 것 같네요
책을 읽은 후에 작가의 의도나
결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에
아빠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는 아이..
저는 호태의 모습도 안타까웠지만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아빠의 눈물이
진주가 되어 욕조 바닥에 가득 가라앉아 있었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참 아팠어요
아이에게 내색하지 못했겠지만
갑자기 인어가 된 자신의 모습에 가장 당황하고
힘들었던 것은 아빠 본인이었을 테니까요
부모도, 어른도 이해가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표현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윤달에만 열리는 복희탕을 통해
중간계 바다에 갈 수 있었던 호태와 아빠는
하마터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4년을 기다릴 뻔하지만
처음 주인장이 점쳤던 호태에 대한 예언을 통해
다시 돌아올 수 있었어요
마냥 어리게 느껴졌던 호태가 아빠에게
자신을 믿고 의지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전 제 생각도 조금 했어요
늘 어리게 보이던 아이가 어느 순간
부쩍 자라 저와 눈을 마주쳤을 때의
그 뿌듯함과 아쉬움이란..
정말 많은 생각을 안겨준 복희탕의 비밀을 통해
자꾸 과거를 더듬는 절 반성하고
현재를 인지하게 되었어요
늘 그렇지만 오늘의 책은
특히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네요
이번 주도 즐거운 책 여행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