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 지식 잇는 아이 16
박혜선 지음, 최경식 그림, 황선익 감수 / 마음이음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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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체험한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



지난주 아이와 박봉석 선생님에 대한

책을 함께 읽었는데 의도치 않게

이번 주에는 서영해 선생님에 대한

책을 골라 왔어요


우리 도서관을 지켰던 박봉석 선생님에 이어

이번엔 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이었던

서영해 선생님의 이야기라..

지난주에도 마음이 찡했는데

이번 주도 뭉클한 감동을 느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아이와 지난주부터 일제 강점기 시대에

알게 모르게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분들에 대한

책을 읽다 보니 감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가득해요


누구나 우선순위로 추구하는 것이

개인적인 행복일 텐데

그런 마음을 한편에 묻어둔 채

조국의 광복이라는 큰 목표만을 보고

오롯이 시간을 보낸 그 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 차마 가늠할 수가 없네요


저보다도 아이가 더 그런 것을

많이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걸 기회로 철이 좀 들었으면 하는데 말이죠 ㅋ







대한민국 임시 정부도 알고 있었고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나라를 위해

활동했다는 점도 알고 있었지만

서영해 선생님처럼 외교 특사로

활약한 분의 이야기는 잘 몰랐어요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었던 분들 외에

서영해 선생님처럼 파리의 외교 특파원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책을 통해 알게 되네요





책에서는 나름 부유하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서영해 선생님이

독립 만세 운동을 접한 후

독립운동에 큰 꿈을 품고 임시 정부가 있는

상해로 떠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막내 소리를 들으며

임시 정부의 잔심부름을 하던 어린 영해는

파리로 가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외국과의 교류에 대비하라는 이야기에

프랑스로 건너가 한참 어린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되지요


낯선 환경과 언어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며 마치 아는 양

잘못된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에 맞서

전교생 앞에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소개하는 일화에서는 어린 나이지만

그 마음이 얼마나 뜨겁고 강한지 잘 느껴졌답니다






프랑스에서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 외교 특파원이라는

공식적인 직책까지 얻은 서영해 선생님은

우리나라에 대해 몰랐던 이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주는 글을 쓰거나

일본이 우리나라에 저지른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등

외교 특파원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온 힘을 쏟아 한국을 세계에 알리지요


프랑스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지만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휩쓸려

결국 혼자가 된 서영해 선생님은

해방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와

새로 가정도 이루고 세계에 더 많은

외교대사를 보낼 꿈에 부풀지만

프랑스로 가기 위해 상해에 들렀다가

비자 문제로 상해에 남게 된 후 행방이 묘연해져요






프랑스에 파견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 선생님의 이야기는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것과

마땅히 노고를 인정받고 박수받아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마지막을 보낸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어요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김구, 안중근, 안창호 등

몇몇 분의 이름만 알고 있는 아이 역시

지난주와 이번 주 연달아 책을 읽으며

놀라워하기도 하고 서영해 선생님의

마지막 행방을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하더라고요


자기라도 서영해 선생님을 알려야겠다며

학교에 제출할 독서기록장에 서영해 선생님의

책을 올리겠다는 아이를 보니

역시 함께 책 읽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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