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나의 선생님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의 세계 지식 잇는 아이 7
노정래 지음, 윤유리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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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마음이음 책을 함께 읽으며

초등 마지막 학기를 정리하고 있어요


아이가 미취학일 때부터

함께 책을 읽어 왔는데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같이 책을 읽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쩐지 아쉽고 서운한 기분이에요





마음이음 출판사에서 출간된

지식 잇는 아이, 마음 잇는 아이,

함께 하는 이야기 시리즈 중 이번에 아이가 고른 책은

지식 잇는 아이의 '동물은 나의 선생님'이에요


이 책은 이달에 꼭 만나 볼 책 추천 도서,

책과 노는 아이들 추천 도서로 선정된 책입니다







책이 상당히 두꺼워서

표지만 보고는 사람과 동물이

친구처럼 지내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8개의 작은 이야기로 엮인 책이더라고요


8개의 이야기에는 각기 다른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동물의 특성에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어

각 동물들의 생활 방식이나 습성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었던지

삽화 속 아이가 동물 친구들을 사귀는 거라

예상했었는데 이야기가 다르게 흘러가니

처음엔 좀 당황스러워하고

나중에는 각 동물들마다 생활 방식이 다른 것이

재미있다고 하네요


특히 두 번째 등장한 문지기 벌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가 생각한 즐거운 꿀벌 친구들과 달리

각자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약간은 냉혹하고 체계적인 벌들의 이야기에

아이는 좀 놀라기도 했어요


저 역시 주변 조류나 곤충들의 습격에

많은 벌들이 죽고 동료를 잃는 등의

약육강식의 이야기가 등장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이게 바로 진정한 자연의 세계겠지요






이 책은 우리가 생각했던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와는 좀 거리가 있고요

오히려 동물들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지극히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인상 깊게 다가온 것 같아요


처음 등장했던 코끼리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분명 먹이사슬에서는 상위 단계에 있지만

사실 그들도 포식자에게 쫓기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라는 점은 같고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 결국 죽게 된다는 점에서

살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한다는 모습이

우리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동물들이

이렇게 열심히 사는지 몰랐다고 말하니

느끼는 것은 비슷한가 봐요






책을 읽으며 제목을 다시 보니

제목이 주는 의미가 달리 보여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의 세계라는

부제는 정말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한 것 같네요


가족을 아끼고 동료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오히려 사람보다 동물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들고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자연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아이와 책을 함께 읽으며

동물들은 일도 안 하고 속 편하게 사는 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사는 것 같다고 말하니

아이 역시 차라리 공부하는 게 낫다는 말을 해요 ㅋ



제목처럼 동물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니

동물은 우리의 선생님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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