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아이와
올해부터 조금씩 세계사를 공부할까
고민만 하고 막상 실천하진 못하고 있는데요
방대한 분량에 암기할 것이 많은 세계사를
재미있게 접근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과학과 세계사를 접목시킨 이 책을 보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로 했어요
책이 왔는데 부록으로 딸려온
원소 주기율표를 보고 무릎을 탁!
아직 원소를 배우진 않았지만
이제 곧 원소에 도달하기 때문에
주기율표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얻게 되었어요 ㅋ
과학과 세계사를 접목시킨 책이라 해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했는데
과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네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이 많지만
책에서는 연대에 따라 5명을 꼽아 소개하는데요
14~15세기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16세기 요하네스 케플러와 갈릴레오 갈릴레이
17세기는 뉴턴과 라이프니츠
19세기에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닐스 보어입니다
이 책이 과학과 세계사의 접목이라는 것은
과학자가 속해 있던 시기의 시대적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그 안에서 과학자의 발견 혹은 발명이
세계사에 미치는 영향까지 연결 지어
설명해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14~15세기 이탈리아와 유럽의 대서양 무역과
그에 관련한 이탈리아 상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예술가를 지원하게 된 배경을 먼저 제시함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전면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주니까요
그저 막연한 라이벌 관계로 생각했던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구도도
당시 시대 배경에 권력 구도가
영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고깝게 여긴
사람들의 감정도 섞여 있었다는 것
독일이 일으킨 세계 대전으로
급하게 피신하게 된 닐스 보어가
머리 크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죽을뻔했던 일 등 미처 몰랐던
에피소드들이 날실과 씨실처럼 얽혀
더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네요
그냥 과학자와 그 업적만 봤다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을 것 같은데
시대상과 앞뒤 맥락을 이어서 보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
이번 방학 읽을거리로 참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