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도 이야기꾼 설쌤이 만들면 뭔가 다르죠
지난번 아이와 처음 함께 읽은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1권 심청전에 이어 2권 흥부전이 나와
아이와 바로 함께 읽었답니다
한국사, 세계사, 삼국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이어
이제는 우리 고전까지 뻗어나간 설민석의 대모험 시리즈
우리 민족의 정서와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우리나라 대표 고전 소설을 전기수로 변신한
설쌤이 들려주는 형태의 새로운 시리즈예요
그냥 읽어도 재미있고 교훈적인 고전 소설이지만
줄글과 학습 만화가 혼합된 형식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고전을 왜 읽어야 할까요?
아이들은 고전 소설이 재미있다고 하지만
고전 소설은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가치가 담겨 있는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해요
옛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고전 소설을 읽으며 그 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도 얻을 수 있지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심어줄 수 있는 우리 옛이야기를
이제는 설쌤과 함께 더 재미있게 읽게 되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도 못하고
조선 시대로 떨어진 설쌤은
책방 할아버지와 똑같이 생긴
전기수 할아버지를 만나 전기수로의
첫 문을 열었는데요
새로운 전기수가 이야기를 아주 재미나게
풀어준다는 소식에 저잣거리가 들썩거리고
심청전을 낭독하며 사람들의 인기를 모은
설쌤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그러다 우연히 새로운 농사법으로 부자가 된
박 영감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 낭독할 이야기를
정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설쌤이 낭독하기로 한 이야기는 바로 흥부전
설쌤이 박 영감의 이야기를 듣고 흥부전을
낭독하기로 한 이유가 바로 박 영감이
부자가 된 이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며
마을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예요
착한 동생 흥부와 욕심 많은 형 놀부의 이야기에
설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박 영감이 설썜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을 깨닫게 될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지네요
흥부전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읽어주던
전래동화라 아이 역시 기본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학습 만화와 줄글이 결합된 형태로 읽으니
그냥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그림이 들어가면
한층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ㅋ
저 역시 오랜만에 아이랑 흥부전을 읽으니
마치 아이 어릴 때로 돌아가
자기 전 그림책을 읽어주던 생각이 나더라고요
설민석의 대모험 시리즈는 모두 그렇지만 우리 고전 대모험 역시
권말 학습이 아주 알차게 구성되어 있지요
고전 소설이다 보니 글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를 별도로 해주는데다
구전되어 이야기의 출처나 원본이 명확하지
않은 특성을 고려해 흥부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소설 속에 죄인을 대신해 곤장을 맞아주는
매품팔이가 잠깐 언급되었는데요
이런 매품팔이가 실제 존재했다는 것도
권말 부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안 그래도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가 제게
정말 이런 일이 있었느냐 질문을 했었는데
마침 딱 나오더라고요 ㅋ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어휘력 노트와 문해력 퀴즈예요
고전이다 보니 생소한 어휘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정리해 주는 것이 역시 대모험 시리즈가 지향하는
교육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문해력 퀴즈까지 풀어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점검하니 흥부전은 완전히 정복이에요
이렇게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시리즈로
고전 작품 정주행하면
고전 문학 독해는 걱정 없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