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에서 방영되었던 화제작 신들의 사생활
엄마아빠들을 위한 49금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라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ㅋ
1권에 이어 이번에 2권이 출간되어
재빨리 읽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언제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야기꾼으로 빠지지 않는
설민석샘이 들려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라
재미가 두 배일 수도 있지만
제가 이 책을 특히 더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지요 ㅋ
바로 눈이 즐거운 책이라는 점이에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사진 자료로
함께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정말 눈이 즐거웠답니다
같은 신임에도 불구하고
표현한 예술가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하나씩 살펴보며 비교하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네요
1권에서 제우스가 권력을 잡고
올림포스 신들의 세계를 여는데 집중했다면
이번엔 올림포스 신들을 하나 하나
자세히 소개해주고 신들의 세계관을
제대로 확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요
덕분에 이름만 알고 좀 생소했던 신들도
아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신에 대한 간략한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신과 관련된 다양한 주변 이야기까지 풀어내니
그림 속의 신들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유한한 삶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영원한 삶을 상상했던 그리스 로마인들이 그려낸
불멸하는 신들의 세계라고 하기엔
신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간적이기도 한데요
오히려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나 고난들이
신들의 내면을 보다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신들이 인간과 달리 고결하고 깨끗하고
한없이 이상적이기만 하다면
너무 멀게 느껴져서
오히려 관심이 사라질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ㅋ
특히 서양 고전학자 김헌씨와 미술사 강사 이창용씨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단순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서양사, 미술사를 하나로 모아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요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예술 작품을 함께 보고
신화와 관련된 역사적 장소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좀 더 생생하게 느끼고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어요
2권에 등장한 다양한 신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인 아르테미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어요
단순히 사냥과 순결의 여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르테미스에게도 가슴 아픈 로맨스가
숨어있을 줄이야..
멋있고 당당한 신이라고 생각했던
아폴론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했던
에피소드라고도 할 수 있었네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있는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등장했던
신들의 전쟁 '기간토마키아'가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요
아이의 책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잔혹하고 냉정한 신들의 전쟁을
손에 잡힐듯 생생하게 읽어내다보니
손에 땀이 생길 정도더라고요
과연 다음 이야기는 또 무엇일지..
벌써부터 3권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