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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빌의 그재무지 그리스 로마 신화 1 : 축복받은 인간 & 저주받은 인간 - 그냥·재미로·무심코·지나간·신화 이야기 ㅣ 와빌의 그재무지 그리스 로마 신화 1
와빌 지음, 김헌 감수 / 다락원 / 2022년 11월
평점 :
아이와 함께 다양한 책들을 읽다 보면
책이든 문제집이든 뭔가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주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동안 독해 문제집이 유행하더니 그다음은 문해력 관련 교재들이
다수 등장했던 것처럼
요즘들어 출간되는 도서 중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하는 책들이 많네요
제목이 정말 특이하죠 ㅋ
그래서 한 번 더 유심히 봤던 것 같아요
그저 재미로 무심코 지나간 신화 이야기라
그재무지 그리스 로마 신화라네요
과연 그냥 무심코 지나간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는 뭘까요
요즘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책들을 많이 읽다보니
예전에 그려봤던 가계도도 생각나고 좋네요 ㅋ
유튜버 와빌이 신화를 주제로 콘텐츠를 생산해내면서
신화가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이 도서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다각도로 접근해
신화 속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등교 준비를 하던 아이가 식탁에 놓여있던 책을 보고
갑자기 읽기 시작하더니 그날 하루에 이 책을 완독했다는 점!
책 정말 안좋아하는 우리딸이 이렇게 열심히 정독할 정도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만 하죠?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 전개되고 있는데요
신도 어쩌지 못한 존재 / 신과 대립한 존재 / 신의 축복을 받은 존재 랍니다
대개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루는 책들이
신의 탄생부터 그 이후의 에피소드들을 순차적으로 전개해나가는 반면에
이 책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신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구분해 제시해 준다는 점부터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와 동시에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신'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도
잘 표현해주고 말이죠
각 장의 주제에 맞게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신화라고 해서 신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과 얽혀있는 다양한 군상이 등장하니 더 그런 것 같네요
저는 시지프스 라고 알고 있었는데 책을 보니 시시포스 라고 적혀있는 것처럼
예전에 알았던 내용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도 있고
일반론적인 신화에서 벗어나 좀더 디테일하고 마이너한 이야기를 접하니
그래서 더 재미있다고 해야할까요
이 와중에 우리딸은 피그말리온의 이야기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아이 입장에서는 석상이 사람이 된다는 발상 자체가
아주 신선하고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보죠?
자신도 이상형을 그려서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우리딸 그림 실력을 고려한다면 영~~~~
읽은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순 없지만 신과 인간 사이에
이런 다양한 관계들과 이야기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다음에 다시 접했을 때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워낙 화려한 연애 행각을 자랑하던 제우스에 맞게
가계도도 아주 화려합니다..ㅋ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두니
아이도 이해하기가 한결 편하긴 한데..
제우스는 왜 이렇게 결혼을 많이 했냐고..ㅋㅋㅋㅋㅋ
초등 학생의 시선에서는 제우스의 자유로운 사생활이
참 이해하기 어려울듯도...
둘이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한층 더 재미있는 독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