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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걱정 상담소 ㅣ 푸른숲 생각 나무 22
나카노 노부코 지음, 송소정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4월
평점 :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부쩍 고집도 세지고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요즘은 중2병 보다 초4 병이 무섭다던데..
2차 성징이 시작되는 나이라 예민해진다 더니 그 말이 정말이었나 봐요..
하루에도 몇 번씩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네요...

괜찮아, 걱정 상담소
사춘기의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라는 말을 하는 까닭은
정말로 머리가 덜 발달해서래요..ㅋ
전두엽의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라 감정 기복도 심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이지요
오늘 읽은 이 책도 그러한 부분을 뒷받침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네요


이 책은 총 3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첫번째 장은 어린이를 위한 뇌 과학 편지에요
아이들이 감정기복이 심하고
부모에게 대들기도 하고 쓸데없는 고집이 늘어나는 것이
아이의 문제가 아닌 뇌의 발달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요즘 어마어마하게 반항심이 높아진 애물단지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에게 큰 목소리를 내네요 ㅋ
엄마 이건 내가 나쁜 게 아니고 뇌가 그렇게 만든다잖아!!! 라고요 ㅋ


두번째 장에서는 아이를 그렇게 만드는 뇌가 어떤 기관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뇌의 발달 과정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느끼는 지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사실 저도 뇌의 세부 명칭을 학교 다닐 때 배우긴 했지만
이렇게 부분별로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네요
그저 대뇌 소뇌 전두엽 뭐 이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뇌는 생각보다 세분화되어 있고 아주 디테일한 기관이었어요 ..
그래서 발달하는 과정에 따라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는 걸까요??


사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세번째 장이랍니다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느낄법한 실질적인 고민들을
뇌과학 측면에서 자세히 분석하고 설명해주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고민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고민의 솔루션이라기 보다는
고민을 느끼는 이유 즉 원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객관적이고 가깝게 다가선다는 느낌이 드네요
결국 아이들의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들이
아이 자신의 문제가 아닌 뇌의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스스로에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해내는 좋은 관점을 마련해주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도대체 저 아이가 왜 저러나? 라는 생각이 줄고
아아.. 뇌가 또 마구 자라고 있나?? 라는 생각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죠..ㅋ
일반적인 사춘기 관련 도서도 좋지만
저는 이 책도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