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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하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공부 습관 만들기 ㅣ 한경 아이들 시리즈
이상학(해피이선생) 지음, 이갑규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3월
평점 :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집에만 있다보니..
우리딸은 다른 친구들은 모두 나가서 노는데 본인만 못놀고 집에 있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온라인 수업으로 수업이 대체되고 학교도 못가게 되자 점점 공부를 멀리하고
한동안 정말 미디어에 빠져 살기도 했었어요..
그때 아이의 생활 습관이나 공부습관을 잡기 위해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요..
이런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혼공하는 아이들
요즘은 워낙 혼공도 많고.. 줌같은 곳에서 영상을 켜두고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혼공법이 유행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이 책이 혼공하는 방법이나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혼공을 위한 길잡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나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안내서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는 4명의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아이돌에 빠져 있는 소이,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유나,
사춘기가 시작된 선우, 핸드폰만 하루종일 하는 찬서
모두 우리아이 같고, 우리아이 친구같은
요즘 아이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성향을 지닌 아이들이에요
늘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는 이 아이들이
엄마에게 속아 산골학당으로 10박 11일 여름캠프를 떠난답니다


처음엔 속아서 오게 된 캠프가 억울하기도 하고
열흘간 어떻게 지내야하나 막막하기도 했지만
엄마들이 미리 찍어둔 영상을 보고
자신들의 문제점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본 아이들은
스스로 조금씩 문제를 줄여나가기로 결심해요
여기서 첫번째 중요한 팁이 나타나는데요
무리한 목표보다는 실천가능한 목표를 세울 것
목표는 언제든 수정이 가능할 것이랍니다
그리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핸드폰을, 아이돌 덕질을, 잠을 줄이기로 결심한 아이들은
물론 처음부터 잘해내지도 못하고
금단현상에 대한 스트레스로 다투기로 하는 등
아주 정상적인 갈등 상황들을 겪게 돼요
본인이 줄일 수 있는 만큼만 줄여보자고 결심을 하긴 했지만
하루종일 하던 것을 줄이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지요


하지만 매일 선생님에게 점검을 받기도 하고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장점이나 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며
차츰차츰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와 목표에 대해
나름의 고민들을 하게 되지요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거나 아이돌에 빠지는 이유는
사실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큰데
과연 무엇이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건지
좀더 다각도에서 고민하고 관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분명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반작용으로 튕겨나가는건데 말이죠..


열흘간의 캠프를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마중나온 부모님들 앞에서
아이들은 본인이 열흘동안 느낀 점,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각자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게 돼요
사실 공부는 누군가 밀어주고 당겨주는 것은 정말 한순간이죠
스스로 동기부여 되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오랜 기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데도
성적도 나오지 않을뿐더러 효율성도 떨어져요
제가 먼저 책을 읽고 애물단지에게 읽으라고 권해서
아이가 나중에 읽었는데요
갑자기 자기도 캠프에 가보고 싶답니다..
자신이 뭘 잘하는지.. 어떤 꿈을 가지면 좋을지
고민이 되는데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싶다네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보다보니
너무 높여 보거나 너무 낮게 보는 등 객관적 시선을 갖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찾기까지
함께 찾아보고 노력해보기로 약속..
우리 딸도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본인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를 찾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