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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온 너에게 ㅣ 웅진 세계그림책 217
세실 메츠게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2월
평점 :
개학과 동시에 정말 정신없는 매일 매일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제 어엿한 고학년이 된 애물단지
그에 맞춰 학교 생활도 완벽하게 학습 위주로 전환되다 보니
생활 리듬도, 시간표도 모두 꼬여서 정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런 아이와 한 템포 잠시 쉬어가기 위해.. 이 책을 집었습니다

꽃으로 온 너에게
표지 삽화만 봐도 힐링되는 것 같은 느낌..
동화책은 언제 봐도 마음을 참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글밥이 없어도 그림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다
그림이 많은 만큼 아이가 읽으며 더 많은 상상력을 기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그림책이 참 좋아요
우리딸도 그랬으면 좋겠고요 ㅋ


온통 투명한 세상에서 혼자 조용히 살아가던 투명한 곰의 옆집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왔어요
차갑고 회색빛이 가득한 곰과 달리
화사하고 컬러풀한 오데트 아주머니였지요


늘 생기가 넘치는 오데트 아주머니가 힘들어진 곰은
이전의 조용한 생활이 그리워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꽃이 모두 말라죽어 슬픈 오데트 아주머니의 눈물을 본 곰은
아주머니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답니다


곰의 도움으로 화하사하게 다시 피어나는 꽃들
오데트 아주머니와 곰은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될 것 같아요
애물단지는 곰이 유령이 아닐까 생각했대요 ㅋ
투명한 세상에 사는 투명한 곰이라니..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유령이잖아??? 라고 외치네요
유령인데 어떻게 사람하고 친구가 될 수 있지?? 라며
초등학생다운 호기심을 마구마구 뿜어내는 우리딸..
그래.. 동화책은 비어있는 내용을 너의 상상으로 채우면 되는거야

어느날 오후 잠자리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른 오데트 아주머니
그리고 그날 저녁 곰은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요
과연 그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아름답게 피어나는 오데트 아주머니의 정원 속 꽃들이
색감도 모양도 곱고 예뻐서
내용보다도 그림을 한참이나 쳐다보고 있었어요
봄에 어울리는 서정적이고 예쁜 동화책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을 하게 해주는 힌트(?)들 .. ㅋ
덕분에 이날 오후는 애물단지와 과자를 먹으며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네요
따뜻한 봄날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예쁜 그림책이 생각나신다면 지금 한 번 읽어보세요
'꽃으로 온 너에게'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