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아빠랑 마음이 통하는 대화법
정재영 지음, 이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예전에 중2 병이 그렇게나 거세고 무서웠다면.. 요즘은 초4 병이 대세라네요..ㅠ
2차 성징이 시작되는 나이가 빨라지다보니 초4 병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그래서인가 어째서인지 우리 애물단지도 요즘 엄청 말대꾸하고 반항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자꾸 똑같은 잔소리를 하게 만들어서 아이랑 신경전을 벌이는 일들이 많아졌기에
요 책을 함께 살포시 읽어보았습니다

엄마 아빠랑 마음이 통하는 대화법
사실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싶어서 하는 엄마는 없을 거예요..
무언가를 말했을 때 아이들이 즉각 들어주면 좋으련만
그런 아이는 사실 없다고 해야겠죠.. ㅋ
남편도 한 번에 말을 안드는데.. 애라고 듣겠어요?
안 들으니 아이지요..
다만.. 시간이 촉박하거나 다른 일들이 밀려있는 상황에 부딪치면
나도 모르게 버럭 짜증이 나는 법..
이럴 때 아이랑 제일 많이 부딪치는 것 같아요
모두 아이 잘 되라고 하는 소리인데..
엄마의 말은 모두 잔소리고 귀찮게 여기는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까요


책이 도착했을 때 다른 일을 하는 중이라
책을 식탁 위에 두었더니 아이가 공부하다 말고
책을 읽더라고요
제목이 끌렸다고 말하는데.. 아무래도 만화도 들어있고
평소에 엄마아빠에게 듣던 잔소리들이 나오니
궁금했던 것 같아요
한참을 재미있게 읽길래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엄마 아빠가 나한테 하는 말이 여기 다 나온다고..
그러면서 이럴 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책에서 알려준다고 하더라고요 ㅋ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겠다고??
무슨 말인지 몰라 아이가 자리를 비운 후 저도 책을 보았는데
아이와의 갈등 상황들을 제시한 후
부모의 입장과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풀어내고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더라고요
대개 이런 도서들을 보면 상황 제시나 분석은 잘 되어있지만
구체적인 솔루션이 약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어떤 식으로 대화하면 좋을지게 대해서도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어서 좋았어요


목차만 살펴봤는데도 평소 아이에게 하던 잔소리들이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한숨이..ㅋ
아이와 이렇게 대화하기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많다는 얘기겠죠..
다행히 책에서 잔소리에 숨어있는 엄마 아빠의 속마음은 어떤건지
살짝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어요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아이에게 뾰족한 소리가 나오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 책을 읽은 아이라면
엄마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라는 생각을 해주지 않을까 싶어서요


평소 아이와 가장 많이 다투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약속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저는 아이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는게 아니라고 알려줘요
지키지도 못할거면서 무턱대고 약속을 하면
그 이후 약속이 깨졌을 때 서로 마음이 상하는 부분이나
신뢰가 무너지는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아이에게 늘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해야한다고 말해줘도
아이는 아무 생각없이 또 가볍게 약속을 남발하곤 해요..ㅠ
아이와 함께 이 부분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약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가능한 약속만 하기로 했어요
아이와 대화하기가 점점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엄마의 속마음을 대신 알려주고
사이좋게 대화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을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예민한 우리아이와 좀더 잘 지내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