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말하기 태도는 어떤지 체크해보자. 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 바르고 고운 언어 예절 배우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2
정진 지음, 선영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1년 8월

요즘 아이들의 말투나 어휘들이 너무 거칠기도 하고 너무 줄임말이나 변형된 어휘도 많이 사용해서

이래저래 보기에 안좋아요 

하지만 엄마가 지적을 한다고 해서 들을 아이들도 아니고..

보다 객관적 시각에서 깨닫게 해주는게 좋은데..

마침 딱 좋은 책을 함께 읽게 되었어요 

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제목을 보고도 사실 어리둥절 

칭찬으로 어떻게 욕을 할 수 있을까요

글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딱 우리 애물단지 또래의

아이들이라서 더 좋았고

아이가 책을 읽은 후 본인 스스로 느낀 점들이 있는 것같아 더 좋았답니다

친한 친구 사이인 아리와 주연이는 몰래 화장실에서 만나는 것이 즐거워요

아무도 없는 화장실 안에서 간식도 나눠먹고

평소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비밀스레 나누는데요



어느날 아리와 주연이가 친구 험담하는 것을 들은 선생님께서

그날 방과후 아리와 주연이에게 주의를 주시네요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들을 짚어서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이런 상황을 속담에 빗대어 알려주는 점도 정말 좋았어요

이런 경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표현이 적합하죠

언제 어디서든 다른 이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친구에 대한 나쁜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는 좋은 예였어요

짤막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여러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이 책의

두번째 이야기는 친구의 별명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같은 반 친구인 태형이가 아리의 이름 대신 송사리라고 부르자

아리는 친구가 놀리는 줄 알고 결국 울음을 터트려요

하지만 태형이는 이름도 비슷하고 눈이 예뻐서 그렇게 불렀다고 이야기해주고

비로소 아리의 마음도 풀어지는데요

고양이 흉내를 잘 낸다고 하여 친구들이 우리 애물단지를

고양이라고 부른다고 아이는 이야기하네요

아이에게 친구가 불러서 기분 좋은 별명은 괜찮지만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별명을 부르는 것은

친구를 놀리거나 괴롭히는 것과 같으니 그러면 안된다고 알려주었어요

반 친구들 중에서도 유독 외모나 다른 이유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속상해하는 친구의 모습을 통해 그런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저 재미있다는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이가 이번 기회를 통해 잘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문제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도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아이들이 점점 커갈수록 행동이 거칠어지고 과격해지기도 해서

늘 마음이 쓰이네요

제목에서 말한 칭찬으로 욕하기는

친구의 장점을 살린 말로 욕하는 방법이었어요

듣는 이도 기분좋고 말하는 이도 즐거운

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아이가 기발한 생각이라며 좋아했는데요

친구들끼리 기분 좋은 칭찬으로 말하며

즐겁게 지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원래는 친구에게 했던 나쁜 말을 적어보고

좋은 말로 고쳐보자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네요..

기억이 안나는건지.. 엄마에게 말하기 싫은건지..ㅋ

그럼 네가 친구에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욕을 만들어보자고 했더니

'치타처럼 달리가 빠른 녀석' 이라는 말을 만들어냈어요 ㅋ

새로이 시작하는 학년에서는 듣는이가 기분 좋은

재미난 말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