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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완성 초등 매일 영어 글쓰기의 기적 - 문법을 몰라도 거침없이 술술술
이은경 지음, 김수린 감수 / 빅피시 / 2022년 1월
평점 :
작년부터 학교에서는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아이가 영어 학원을 거부하기도 하고.. 영어를 언어로 접하고 익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년 한 해를 사교육없이 버텨봤어요...
하지만 문제는 제가 버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교과는 점점 어려워질테니
아이를 위한 영어 공부의 길을 빨리 찾아야 하는 법..
올해는 과연 어떻게 영어 공부를 이어갈지 모르겠으나 일단 방학을 이용해
함께 영어 공부를 해보기로 하고 이 책을 선택했어요

7주 완성 초등 매일 영어 글쓰기의 기적
아이의 영어 실력이 좋아서 써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고요
아이들이 한글을 처음 배울 때에도 읽고 쓰며 시작하잖아요
아직도 알파벳이 오락가락하는 아이의 수준이
한글 처음 배울 때의 수준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쓰면서 한번 공부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한글 배울 때 문법부터 가르치지 않듯이
영어 역시 문법 말고 말과 문장으로 먼저 접해보려고요


책에서 영어 글쓰기를 권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더라고요
일단 써봐야 겁없이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해주니
제가 생각했던 바와 일치하기도 하고
일단 쓰다보면 알파벳도 익숙해지겠다 싶어..
파닉스도 부족한 아이와 겁없이 쓰기에 도전해봤어요
책에 등장하는 문장들은 학교 교과 과정에서 등장하는 문장들이라
방학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공부하다보면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말이죠



우선은 알파벳부터 따라쓰기
알파벳은 아주 띄엄띄엄아는데.. 지금도 알파벳을 쓰라고 하면
한참 생각을 하다가 써요
아직 제대로 떼지 못했다는 거죠
이 책에서는 알파벳을 바르게 쓰는 법부터 알려주니
저처럼 알파벳 잘 모르는 아이와 겁없이 시작하기 딱 좋습니다 ㅋ



영어 까막눈인 아이를 위해 하루 한 장씩
아주 천천히,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기로 하고
아이랑 매일 학습 시이작!
교과 연계표에 따라 해당학년의 문장들을 골라서 해도 좋지만
저는 가볍게 훑어본다는 마음으로 그냥 차례대로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1주차는 3, 4 학년에서 배우는 문장들이기도 했고요
첫날 배운 문장은 장소를 나타내는 in 이 들어가는 문장표현이었고요
둘째날 배운 문장은 You are a~ 로 시작되는 문장 표현이었어요
그날 주어진 문장 표현을 읽고 따라쓰며 어떤 의미인지 배운 후
제시된 단어들을 골라 적절한 문장을 만들어보기도 하는데요
아이가 힘들어하고 하기 싫어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하고 잘 따라오더라고요
주어진 단어를 넣어 심플하게 문장을 만들어도 되는데
자기가 생각한 문장을 만들고 싶어서 다양한 형용사를 알려달라고 말하며
형용사를 넣은 문장으로 스스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걸 보고
아.. 내가 너무 겁내며 안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아마 엄마가 기대치를 너무 낮게 잡고 따라 쓰기만 해도
우쭈쭈 잘한다 하니까 재미나게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걸 정확히 이해하고 학습하려 든다면..
아이도 저도 정말 힘들듯요 ㅋ


물론 꾀를 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소개하거나 가리키는 문장을 표현할 때
사용하고 싶은 단어를 고르라고 하자
본인이 쓸 수 있고 잘 아는 'mom, dad' 을 고르기도 했으니까요 ㅋ
하지만 일단은 아이는 영어라는 낯선 언어로 다양한 문장를 만들어내는
작업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학습을 하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본인 스스로 문장을 완성해낸다는 성취감 덕분에 매일 성실하게 학습할 수 있거든요


문장 구조를 이해하거나 문법을 가져갈 순 없으니
최소한 몇 번 더 써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그날 배운 문장이나 단어를 영어 노트 한 페이에 정리해보자고 했더니
본인이 쓰고 싶은 문장, 쓰고 싶은 단어를 저렇게 정리해두었습니다
쓰다가 귀찮으니 's 를 ~의 라고 아주 간결하게..ㅋㅋㅋㅋ
그래도 스스로 이렇게 정리해나가는 것이 기특하니 엄마는 간섭하지 않기로..
매일 조금씩 읽고 쓰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한 주차의 학습이 끝나면 요렇게 한 주 동안 만난 단어들을 정리해보고
배운 표현들을 이용해 짧은 글쓰기도 시도해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배운 표현은 아주 한정적이고 이걸로 적당한 작문을 할 수 있을까
겁부터 나긴 하지만..
단 몇 줄이라도 한 번 시도해보려고요
겁없이 써보기 위해서 이 책을 시작한거니까요


뒷부분에는 부록처럼 중등에서 이루어지는
영어 쓰기 수행평가에 대한 정보들도 등장합니다
주어진 주제에 맞춰 조건으로 제시한 문장 표현들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글쓰기가 가능한지 평가하는 것인데요
사실 지금의 수준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이지만
나중에는 유려한 쓰기가 가능하도록
지금부터 한 발짝씩 떼고 싶네요
이번 방학.. 아이와 매일매일 한 문장씩 꾸준히 쓰며
매일 영어 글쓰기의 기적을 체험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