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존감 수업 - 초4~중3, 급변하는 시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3가지 자존감 전략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어릴 때에는 육체적으로 힘들고


아이가 성장하면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요


사실 아이가 2차 성징이 시작되며 사춘기에 돌입하면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어지지요..


저도 중2 학생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봐서 아는데.. 네..정말 힘들더라고요..ㅠ


게다가 내 아이라면 더 감당이 안되는..


그래서 이 책이 제게 꼭 필요했어요




01.jpg





사춘기 자존감 수업





사춘기 아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데요


이 책에서는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세 가지 영역에서의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사춘기라는 건 아이의 뇌가 리모델링되는 시기


이에 맞춰 신체적 발달도 이루어지거든요



그래서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영역으로 구분지어


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네요



일단 서두부터 격하게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라..


저도 모르게 정독하고 말았어요 ㅋ




02-1.jpg


02-2.jpg





목차를 보면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우선 아이의 사촌기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고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영역에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은 부모의 자존감에 대해 제시해주고 있는데요


나도 모르게 나의 어린시절 상처나 경험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되새겨볼 수 있을 것 같아요





03-1.jpg


03-2.jpg






아이의 사춘기는 아이를 다시 키우는 것으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영아일때는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주었지만


아이는 이제 영아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자신의 힘으로


자기 생활을 컨트롤 하려는 순간을 맞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부모는 이전에 하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여


아이를 영아로 취급하고 뭐든 다 알아서 해주려 하는 상태지요



이게 바로 사춘기에 부딪치는 가장 큰 관문이 아닐까요..


글을 읽으며 사춘기에 대해 부모가 접근하는 관점이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자립심을 인정하고 넘어지고 일어서는 과정을


인내로 지켜봐줘야 하는데..


일단 인내하지 못하고 개입하려 한다는 것..ㅠ



저도 사춘기에 대한 접근 방향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04-1.jpg


04-2.jpg






아무래도 사춘기와 직결되는 것은 2차 성징


그래서인지 사춘기의 아이들은 유독 신체적 변화와 자신의 외모에


의아할 정도로 집착하고 관심을 보이지요



생각해보면 신체적 특징이나 외모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도


이 시기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나이인지라


부모입장에서도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요



하지만 그 모든 것도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없어


외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할 수밖에 없어요



아이가 자신의 신체적 변화, 외모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려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니까요




05-1.jpg


05-2.jpg






외모에 대해 너무 쉽게 희화 하거나 비하하는 것을 스스로 조심하고


아이에게 외모로 평가하거나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일깨워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성별에 따른 선입견보다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잘 받아들이게끔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06-1.jpg


06-2.jpg






사춘기 아이들의 또 다른 특성 중 하나가


또래친구와의 결속력을 중요시한다는 건데요



이 무렵의 학부모들은 아이가 불량한 친구와 어울리거나


친구와 노는데 빠져서 학업에 소홀히 하는 등의 문제때문에


속을 썩는 경우가 많아요



책에서는 아이의 관계성에 대해


교사/ 친구/ 부모 와의 관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 중 하나의 관계성만 돈독해도 아이는 잘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부모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부모와의 관계성뿐..


나머지는 부모가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지요



그렇기에 아이와의 관계성을 다져두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


사춘기 아이의 방황과 고민에 힘이 되기 위해서라도


아이와의 관계성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네요




07-1.jpg


07-2.jpg






책에서는 강의를 들었던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Q&A 로 묶어서 수록해둔 점도 참 좋아요



제가 실제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부분도 있고


학부모들의 실제 사례에 대한 예시들도 있었거든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이 나와있다보니


책을 읽는 동안 감정 이입이 되었달까..


나도 아이의 사춘기를 만나면 이렇게 고민하겠구나..


나는 이렇게 반응해야겠다..



다양한 상황을 머리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으니


덕분에 아이의 사춘기를 조금 유연하게 받아들을


자세가 마련되었네요





08-1.jpg


08-2.jpg






요즘 아이와 제가 부딪치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이


학업에 대한 것인데요



사교육없이 홈스쿨링으로 저와 공부를 하다보니


기본적으로 부딪치는 문제에


공부라는 부분이 추가된 상황이라 더 힘든 건지도 모르겠어요



부모가 보기엔 아이가 한없이 부족한 것 같고


좀더 바로잡아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고



아이 입장에서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엄마가 왜


칭찬을 안해주고 자꾸 다그치는 건지


불만이 생기는 것도 당연해요




공부에서도 아이의 자립심과 책임감을 존중해줘야 하는데..


이제 막 걸음마를 떼려는 아이에게


빠르게 달릴 것을 요구하는 상황인 거겠죠?



좀더 느슨하게 인내하며 지켜봐줘야 하는건데 말이죠 ㅠ 




09-1.jpg


09-2.jpg






마지막장은 특히나 뼈에 와닿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부모든, 자식이든


결국 서로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게되어


인과관계가 형성되는 것인데..



부모도 자녀도 서로의 작은 날개짓으로 


큰 파문이 생길거라는 생각은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전 학창시절에 뭐든 혼자서 잘 알아서 하는 아이였고


그래서 모든 일을 알아서 결정하고 책임져야 했던 것 같아요



자립심을 기르기엔 좋았지만


누군가 이끌어주고 도와주길 원했던지라


그 반작용으로 아이에게 개입하고 있는 건 아닌가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을 뒤돌아보게 되었네요





어느쪽이든.. 결국 아이의 의지할 곳은 부모인 것..


아이에게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품이 되어주도록


아이의 걸음마를 지켜보고 지지해주는 부모가 되도록


좀더 노력해야겠어요




그래야 아이의 사춘기에도 서로 덜 상처받고


잘 지낼 수 있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