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딱 5분만 더 놀면 안 돼요? - 소중한 나의 시간 알차게 보내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6
은희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4년 5월
평점 :
아이가 저학년일 때는 이렇게 시간이 좇기진 않았던 것 같은데..
코로나로 두 해를 통으로 날리면서 해야 하는 공부도 많아지고
저학년 때 미리 배워두면 좋았을 예체능도 함께 소화하려 하다보니
매일매일 시간이 부족해서 난리에요 ㅠ

딱 5분만 더 놀면 안돼요?
마치..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놀고 싶어 전화하는
우리 애물단지의 단골 대사같네요 ㅋ
유치원까지는 정말 해질 때까지 열심히 뛰어놀았던 아이인데..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도 학원 스케줄이 있다보니
아이들이 밖에서 친구와 뛰어노는 시간이 거의 없어졌어요
그러다보니 친구를 만나면 놀고 싶은 마음에
온몸이 들썩들썩...
딱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 슬슬 시간 관리에 대해
알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책 속의 주인공 석희는 딱 우리 애물단지같은 아이네요
밤에는 놀고 싶어 어떻게 해서든 늦게 자려하고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어서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는게
처음부터 우리딸이랑 붕어빵이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픽 나왔어요 ㅋ


미리 준비물을 안 챙겨둔 탓에 학교에 지각할 뻔 하거나
학원 차 타는 시간을 놓쳐 고생하는 석희의 하루에
우리딸도 웃음이 터지나봐요
둘이 함께 책을 읽으면서 이거 우리딸 얘기 아냐? 라고 했더니
자기도 웃긴지 쿡쿡 거리며 웃기만 해요
책의 중간중간 초등 수학 교과에 등장하는 시간 개념도 나오는데요
초등 저학년 수학 교과 과정에 있는 시각과 시간이라든지
날짜라든지 중요한 시간 관련 개념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어서 이 점도 참 좋았어요


친한 친구 지윤이 때문에 학원차를 놓쳤다고 생각한 석희는
엄마와 할머니의 이야기에 자신이 어떤 점을 놓치고 있었는지 깨달았어요
사실 아이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는 빈번하게 일어나곤 하는데
그럴 때에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 이럴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와 미리 얘기를 나눠둔다면
문제 상황이 생겨도 아이가 충분히 잘 대처할 수 있지요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를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아이도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함께 이 시리즈를 꾸준히 읽으며 일상 생활에 대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서의 마지막 부분에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중요한 이야기가 등장해요
바로 '시간 만들기' 인데요
모두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유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요
우선 순위를 정해보고 중요한 일들을 먼저 정리해보면
내가 어떤 일들을 우선적으로 해야할지 알 수 있어요
우리 애물단지도 중요한 일들과 그렇지 않은 일을 정리해보더니
미리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하네요 ㅋ
엄마가 말 할 때는 그렇게도 안 듣더니만..

갑자기 자극을 받은 것인지 스스로의 공부 플랜도 작성해서 들고옵니다 ㅋ
매일매일 어느 정도 공부를 할지 스스로 정해서 작성한 것 같은데..
지킬지는 둘째치고 스스로 공부 계획표를 만들었다는 것에 엄마는 감동~
매일 문제를 잘 안읽고 푸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잘 읽고 풀겠다는
각오도 적어 감동이 두 배였어요
결심한 순간부터 잘 지킨다면 두말할 필요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스스로 결심을 하고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를 만든 것만으로도
저는 무척 만족스럽네요
꼬박꼬박 지키진 못하더라공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차츰차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아이가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