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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건축물은 어떻게 만들까?
이언 그레이엄 지음, 전다은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1년 1월
평점 :
3학년이 되면서 사회 과학이 교과 과정으로 등장했지만
사실 사회 과학은 어떻게 접근해줘야 좋을까 고민만 할뿐 딱히 방법이 없었는데요
과학 중에서도 건축 관련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며 체험할 수 있는 도서가 있어
아이와 함께 만나보았어요

위대한 건축물은 어떻게 만들까
사실 처음에는 건축물의 건축 과정이나 건축 원리를 설명하는 도서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조립 키트와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올레~~~ 를 외쳤다지요 ㅋ
아무리 설명이 자세히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며 익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으니까요
게다가 원리 이해가 어려운 아이에게는 특히나
감각으로 익히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딸처럼요 ㅋ

두꺼운 선물상자처럼 되어있는 이 책을 열어보면
왼쪽엔 그림과 설명이 적혀있는 책이
오른쪽에는 조립키트가 들어있는 박스가 보여요
우선 오른쪽에 들어있는 책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책에는 건축물의 기본 구조에 대한 설명과
유명 건축물의 모형을 만드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단순히 비슷한 모형을 따라 만드는게 아니라
다리, 아치, 기둥을 만드는 기본 구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형을 만들어보기에
건축물을 지을 때 쓰이는 기본적인 원리들을 이해하기 쉬워서 더 맘에 들어요
다리같은 경우도 다리의 기본 구조뿐 아니라
다양한 다리의 형태를 소개하고 어떤 기능성을 바탕으로
이런 구조가 만들어졌는지 알려주고 있답니다


조립키트가 들어있는 쪽을 살펴볼까요
박스형태 안쪽의 트레이에 담겨있는 구성품은
두꺼운 종이 부품들과 줄, 너트와 볼트입니다
상자의 위편과 트레이의 뒤편에는 만든 모형을 세울 수 있는데요
함께 사용되는 구멍이 같은 색상으로 표시되어 있어
이 곳에 모형을 꽂으면 돼요


책을 먼저 함께 보면서 건축물의 기본 구조에 대해
배워보았고요
어차피 이 책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고
직접 모형을 만들어가며 익히는 것이 포인트라
꼼꼼하고 자세하게 살펴보기 보다는
기본구조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눈으로 살펴보고
만들고 싶은 건축물을 스스로 골라보도록 했어요
이것저것 한참을 살펴보며
책장을 앞뒤로 뒤적거리던 애물단지가
드디어 본인이 만들고 싶은 건축물을 골랐네요

여러 해 전 외할머니가 에펠탑을 보고 와서 사진을 보여주며
얘기를 해주던 것이 인상깊었는지
그뒤로 티비나 책에서 에펠탑만 보면
할머니가 다녀온 곳이라며 콕 집어 말하곤 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에펠탑을 보자 만들고 싶다고..ㅋ
일단 에펠탑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찾아서
모아봤어요

재료를 모으는 것을 도와주긴 했는데..
에펠탑은 스스로 만들어보라고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네요
이런 만들기 활동을 너무 오랜만에 하는지라
낯설기도 하고..
예전에 했던 그런 만들기 활동이 아니라 어색했는지
초반에 볼트와 너트를 거꾸로 끼우는 등
시간을 많이 소요했지만
그래도 혼자 힘으로 끝까지 뚝딱 뚝딱!

처음에는 안도와준다고 서운해했지만
스스로 끝까지 혼자 만들었을 때 성취감을 위해
꾹 참고 만들게 했더니
결국은 혼자 에펠탑을 완성했답니다!
마지막 부분을 끼우는게 잘 안되서
여기서 아빠의 힘을 살짝 빌리긴 했지만
부품을 맞춰 조립하고 볼트를 조이는 등 모든 것은 혼자 했기에
역시 끝내고 난 후의 성취감이 뿜뿜!!!
스스로 했다는 만족감이 커서인지
사진까지 찍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자랑을 하네요 ㅋ

다른 작업들에 비해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나름 첫 작업으로 도전하기 좋았던 에펠탑 만들기
문제가 살짝 있다면..
볼트와 너트는 다른 건축물을 만들때에도 필요한지라..
다른 것을 만들고 싶다면 요 에펠탑을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ㅠ
바로 다음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고르던 애물단지에게
다른 것을 만들려면 이걸 분해해야 한다니까
너무 속상해하네요.. ㅠ
기본 구성품은 좀 여유있게 넣어주셔서
기존의 작품을 분해하지 않고도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한다면
아이들이 훨씬 좋아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참 이쁘게 만들어진 에펠탑이라
차마 분해하지 못하고 저렇게 거실에 전시 중인데..
책만 뒤적이며 다른 걸 만들고 싶다는 애물단지에게
어떤 방법을 제시해줘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ㅠ
요 부분만 제외한다면.
아이 스스로 건축물의 기본 구조를 익히고
세계 유명 건축물을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도서라는 점에는 대만족!
아이와 함께 이번 가을에는
세계 유명한 건축물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떠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