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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줘! (리커버) ㅣ 웅진 세계그림책 29
제즈 앨버로우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평점 :
아이가 어렸을 때는 수시로 안고 보듬어주곤 했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이젠 품 안에 쏙 들어오지도 않고
아이를 안아주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저처럼 뭔가 아쉬운 엄마들을 위한 책이 여기 있네요 ㅋ

안아줘
사실 이 도서는 이미 출간되었던 도서인데요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으로 알라딘 단독 한정판 리커버로 다시 출간되었어요
제목만 봐도 어떤 책인지 알 것 같으시죠?
예전에 이런 비슷한 류의 그림책을 아이한테 정말 많이 읽어줬었는데..
전 아직도 이런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뭔가 감성이 말랑말랑해지고
잠시 잊었던 동심이 돌아오는 기분이 들거든요 ㅋ


꼬마 침팬지가 온정글을 돌아다녀요
어디를 봐도 사이좋은 동물들이 포근하게 꼬옥
안고있는 모습뿐..
다른 동물들의 따뜻한 모습을 지켜보며
침팬지는 자꾸 무언가를 찾는 눈치네요


자꾸만 안아달라며 웅크리는 침팬지의 뒤편으로
큰 소리로 아기 침팬지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엄마
역시 꼬옥 안아줄 엄마를 찾아다녔나봐요


엄마를 만나 꼬옥 안긴 아기 침팬지도 기쁘고
그런 아기 침팬지를 보는 다른 동물들도 모두 기뻐하는 장면..
서로서로 안아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우리딸도 갑자기 안아달라고.. ㅎㅎ
아기 때 엄마에게 꼬옥 안겼던 순간이 그리워서일까요?
아님 오랜만에 엄마와 따뜻한 포옹을 하고 싶었던걸까요?
언제나 품 안에 있을 것 같은 아이가
어느새 커서 엄마 품을 떠나고 나니
보들하고 말랑한 우리 아이를 포옥 안아주던 때가 종종 생각나네요
그런 순간.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