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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경제 영재를 만든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
이은주.권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요즘 학교 공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면에서 자기 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의 여파로 경제 문제가 대두되자
아이들에게도 이른 경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요
안그래도 애물단지가 10살이 되면서부터 서서히 용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게 되었어요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
전 유튜브를 안봐서 잘 모르는데..
다양한 방송에서도 소개되어서 얼핏 들어본적은 있어요
이른 경제 활동으로 스스로 돈을 모으며
경제적 자립을 일군 열 네살 권준 군의 이야기인데요
이건 권준 군이 아닌 권준 군의 엄마가 쓴 책이라
부모 입장에서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책은 총 6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아이가 경제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부터
활동을 넓혀가게 되는 과정과 그 안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활동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포인트를 잘 정리해주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나와 우리 아이의 경제 교육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세밀한 부분들을 정리해볼 수 있었어요


자의든 타의든 아이가 경제활동에 관심을 갖고
자립적인 경제활동을 일찍 시작하게 된 부분을 설명하며
엄마의 질문이나 조언 등이
아이에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 되고
구매자에서 생산자로의 인식 전환을 통해
보다 빠른 경제활동을 시작한 것 같네요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줄때마다 구매자로 만족하는게 아니라
생산자의 마인드를 심어줌으로써
스스로 경제 활동을 생산해내고
이득을 창출하게 되는 요령을 알려준 부분이
정말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왜 저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사실 말이 좋아 경제 활동이지..
이제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주어진 경제활동은 분명 한계가 있을테고
미처 말하지 못한 많은 시행착오와 고충이 있었을 거에요
문제는 이것을 실패로 받아들이고 정리하느냐
문제점을 고쳐 다시 한 번 재도전 하느냐인데요
본인 스스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고안해내고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찾아 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는
권준군의 끈기나 도전 정신에 저는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저 역시 아이가 용돈을 거저 받고 필요한 모든 것을
부모의 도움으로 아무 수고없이 마련한다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최근 아이와 함께 용돈기입장을 쓰기 시작하면서
용돈을 주는 몇가지 규칙을 정하고
본인이 받은 용돈 내에서 사고싶은 물건을 사도록 하고 있어요
사실 용돈이래봤자 몇백원 수준이고
아이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엄마가 사주기에
자기 용돈으로 사는 건 간식이나 작은 장난감 정도지만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 아이에게 돈의 소중함이나
소비습관에 대해 훈련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네요


권준군이 경제활동에 무척 적극적이고 주식에도 관심이 크다고 하여
꿈이 무엇일까 했더니
MC나 개그맨이 꿈이라네요
아이의 꿈을 지지해주고 희망을 갖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지만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책을 읽으며 아이를 향한 엄마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그 어떤 구체적인 방법 제시보다 더 효과적이고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답니다
과연 우리 아이는 꿈이 무엇일지..
나는 아이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응원해줄 준비가 되어있는지..
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되었네요


사실 권준군이 그냥 경제 영재가 된 것은 아니고
그 안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물론 아이의 영재성을 한번에 딱 알아보면 좋겠지만
어디 그런 경우가 흔할까요..
모든 부모가 그렇듯 많은 과정을 거쳐
비로소 아이의 특장점을 찾아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사실 우리 아이가 어느 부분에 재능이 있는지
아직도 알 수 없어 고민이지만
다양한 과정을 거쳐 언젠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잘 뒷받침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
이 안에서 부모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지..
하루 하루 생산적인 활동이나 발전적인 일을 하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비로소 도태되지 않는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움찔했네요
맞아요.. 정말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시대이기에
우리 아이는 좀더 다른 방향으로, 다른 형태로 노력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으며..
경제적 독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아이의 생각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을..
결국 모든 것은 자립심이니까요..
단순히 아이 경제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궁금해서 읽었는데
보다 많고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ㅋ
그만큼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다는 의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