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오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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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에는 내 말을 이해 못하니 그러려니 하며 말았는데..


아이가 커가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지며 점점 반항도 하고..말대꾸도 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늘 롤러코스터의 연속 같아요 


특히 코로나 때문에 아이랑 둘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요즘 잦은 충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저를 많이 뒤돌아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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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제목을 보자마자 뜨끔..ㅠ


음.. 맞아요.. 제가 그래왔어요


아이가 자꾸 말대꾸를 하고 반항을 하는게 싫어서


필요한 말만 전달하고는 말을 끊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자꾸 말대꾸하는게 싫었던 거죠..


그러다보니 대화를 단절하게 되고요..


어떻게 보면 아이도 나름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동이었을텐데


저도 제 스트레스가 버거워 나도 모르게


아이를 외면하고 있었나봐요 


이 책에서는 총 4개의 챕터를 통해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과 부모의 행동 변화,


갈등 해소를 위한 방법을 등을 제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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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에서는 아이와의 교감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먼저 설명해줍니다


부모는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당연히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이의 기본 프로세스는 의심이라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사소한 태도나 표정의 변화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기본 프로세스가 발동하는 것이죠



엄마가 조금만 표정이 굳어도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나? 


엄마가 나 때문에 화가 났나?


자꾸 의심을 하게 된대요



그러고보면 우리 딸도 제가 무슨 일을 하다 한숨을 쉬면


엄마 나 때문에 화났어? 라고 묻곤 해요


아니야, 왜 그런 생각을 했어? 라고 물어보면


엄마가 지금 화난 표정을 지었다네요.. 



아이가 왜 자꾸 물어볼까 생각을 했는데


아이의 기본 프로세스에 대해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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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향이 모두 다르듯 부모의 성향도 다 달라요


부모의 양육 신념이나 태도가 아이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지요



예전에 어떤 강의를 들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부모 노릇은


뭐든 다 해주는 부모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기만 하면 아이가 떼를 쓰지 않으니


처음에는 수월하지만


아이의 요구가 들어주기 어려운 수준에 들어서면


그동안의 문제가 한꺼번에 폭탄처럼 터지는 것이죠



전 아이에게 일정한 양육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권위적인 부모의 태도에 속하는 것 같아요



아이와 규칙을 정하고 그에 맞춰 생활하는 것을 약속했는데


문제는 규칙의 기준이 너무 부모의 입장이라는 것이죠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좀더 선택권을 줘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부모의 양육은 아이가 자립적인 인간이 되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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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애정과 훈육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느냐 입니다


우리는 애정과 훈육을 각기 다른 축으로 놓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두가지가 모두 병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실제 아이를 양육하며 애정과 훈육의 비율을 조정하며


그 가운데에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방안을 다음 챕터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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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문제로 감정이 상해있을 때에


아이가 또 다시 감정싸움을 시작하면


저는 엄마가 아직 화가 나 있는 상태고 시간이 필요하니까


잠시만 엄마를 내버려둬 달라고 말했는데요



사실 감정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받아주기가 쉽지 않아요..


아무래도 저에겐 좀더 많은 훈련이 필요한 것 같네요



다만 우리는 제대로 화해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언제나 마지막은 서로 꼭 안아주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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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메시지의 전달 방법은 다소 고쳐야할 필요가 있네요



다행히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어서


저도 아이에게 말하는 방식을 좀 바꿔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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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챕터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열고


행동을 바꾸는 애정 표현의 기술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데요


단순한 일상도 엄마의 말 한 마디에


좀더 특별하고 기대감이 넘칠 수 있다고 알려주며


다양한 표현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늘 단순 명쾌하게만 이야기 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엄마의 표현 하나로


아이의 평범한 일상이 좀더 재미나게 다가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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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공감의 기술이 아닐까 싶어요


부모의 시선에서 아이를 내려다보니 아이의 행동이나 선택이


잘못된 것 같고 바로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급해지는 건데요



아주 잠깐. 아이에게 공감해주기만 해도


아이가 좀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죠..




육아도 일종의 연애라고 표현한 작가의 말처럼


우리 아이에게 사랑을 제대로 표현해준다면


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요즘 저의 말투나 행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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