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스탠리 초록도마뱀
엘라인 윅슨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자기 주장도 뚜렷해지고 엄마 아빠 말에 반항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는 애물단지


이런게 다 성장 과정이라는 것은 알지만 엄마아빠 마음에는 아직도 마냥 철이 없어서


요즘들어 충돌이 잦아지고 있어요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다시 한 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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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스탠리




생각해보면 저 어릴 때에도 미국의 10대 성장소설들을 읽곤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우리 나라의 문화와는 차이가 많기 때문에


훨씬 더 자유롭게 느껴지고 부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네요



하지만 학부모가 되어 읽어보니 생활패턴이나 문화의 차이만 있을뿐


결국 속은 똑같이 방황하고 충돌하며 성장하는 10대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ㅋ



역시 입장의 차이란 이렇게 큰가봐요



책이 생각보다 두꺼운 편이라 애물단지가 조금 힘들어해서


3~4일에 걸쳐 나누어 읽고 대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읽은 내용에 대해 매일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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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차트 그리기를 좋아하는 스탠리가 이 책의 주인공인데요


개성도 강하고 성격도 모두 다른 친구들, 그리고


도통 이해하기 힘든 사고방식을 가진 동생과 함께


캠프를 떠나게 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랍니다 




글을 읽는 독자가 봤을 때에는 모두 똑같이 이상한(아이의 표현으로 ㅋ) 사람들인데


제각각 자신의 마음속으로는 자기가 제일 월등하며 고민이 많다고 생각하는건


딱 전형적인 요맘때 아이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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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서 생각지도 않게 타교 학생들을 만나게 되고


그 학교에서 나름 대장노릇을 하는 잭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스탠리와 친구들은 갈등을 겪기도 하고


친구를 위해 다양한 계획도 짜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성장을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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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절대악(?)처럼 보이는 잭이라는 친구도


사실은 친구와의 갈등상황을 겪으며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게 되어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캠프에서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결국 문제점을 스스로 깨닫게 되지요




스탠리 또한 마냥 철없고 문제아라고 생각했던 친구와 동생의 다른 면모를 보게되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존중하게 되면서


한층 철이 들고 자신의 껍질을 한 겹 깨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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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앞에서 멋져 보이고 싶고


어른들의 제재에서 벗어나 일탈하고 싶은 마음으로


대박 사건을 계획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을 거쳐 결국은 실패하게 되지만


사실은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지요




아이의 쓸데없는 고집이나 문제가


사실은 그 아이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결국 어른들도 그렇잖아요


뭐든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직접 도전해보고 좌절해봐야


다른 방법도 찾고, 목표도 수정하게 되며


점차 성장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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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가 캠프에서 만난 각종 생물을 집에 데려온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는 애물단지 ㅋ



허수아비가 살아난다는 이야기는 아이들 사이에 떠도는


캠프의 공포담이었지만


사실 마지막에는 근처 돼지농가에서 


아이들의 돼지막사 출입을 막기위해 퍼트린 이야기였던 걸로 밝혀졌지요




옳든 그르든 엄마 아빠의 말을 곧이 듣기 싫어서


입을 뽀루퉁하게 내밀고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버릇이 생긴 애물단지 때문에


요새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는 그냥 내버려두기도 했어요



어떤 것이든 직접 부딪쳐 봐야만 교훈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것도 성장하는 과정이나 아이가 자립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이는 그저 재미있게만 읽었지만


오히려 엄마에게 더 큰 깨달음을 주었던


작전명 스탠리였어요



( 스탠리의 작전, 대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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