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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ㅣ 이야기 도감 3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예전에는 생물도감이라고 하면 사진과 글로만 구성된 딱딱한 도서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주제별로 묶거나 재미난 소재들로 구성한 책들이 많네요 ㅋ
덕분에 생물이라면 딱 질색인 저도 아이랑 함께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오늘 만나게 된 도서 역시 제목부터 흥미유발!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네.. 삽화 속 생물들을 보니 대충 알겠죠
위생이나 생김새 등의 이유로 우리가 별로 안좋아하는 생물들이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표명하고 있네요 ㅋ

책에서는 비호감이라 오해받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담고 있는데요
각 생물마다 두 페이지씩을 할애하고 있어요
앞 장에서는 각 생물들이 오해받고 있는 각종 이유에 대해서
나열해주고 있고요
뒷장에서는 그에 대한 해명이라고 해야할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 부분과 우리가 미처 몰랐던 호감포인트를 알려주고 있답니다

밤에 우리 몸으로 기어오르기도 하고 거미를 삼키는 일도 발생한다는 말은
저도 들은 것 같은데.. 일단 소리없이 조용히 숨어든다는 자체가 좀 무섭지요 ㅠ
하지만 거미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는 일이 없다고 하니
이 역시 우리들의 선입견인듯해요
거미 중에서도 거미줄을 뽑아내는 것은 전체의 절반정도래요
그리고 사실 거미는 환경에 해로운 곤충들을 잡아먹는
좋은 일을 하기도 한대요

두번째로 등장한 생물은 검은 고양이
유럽에서는 검은 고양이를 악마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목숨이 많아서 잘 죽지도 않고 우리에게 불운을 준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지요
애물단지는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오히려 글을 읽으며
진짜 이러냐고 저에게 되묻네요 ㅋ
아니.. 우리가 고양이에 대핸 어떻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는거야

뒷장을 보면 이렇게나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있는데 말이죠 ㅋ
고양이의 목숨이 여러개라는 미신을 믿는 사람은 이제는 없겠죠
그저 임기응변에 뛰어나고 몸이 유연하기 때문인데 말이에요
게다가 고양이는 잠자는 걸 좋아해서 하루의 약 70% 정도를 자는데 보낸대요
그리고 15% 정도는 자기몸을 단장하는데 사용하고요
그외엔.. 식사, 배변, 놀이 이려나??
유연해보이는데 비해 생활은 아주 여유롭네요 ㅋ

앞장과 뒷장의 생물 그림의 대반전..보이시나요? ㅋ
애물단지가 앞장 그림에선 질색을 하다가 뒷장 그림에선
표정이 확 풀리는 걸 보는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나는 박쥐는 정말 무서운데.. 라고 말하는 애물단지
우선은 밤에만 볼 수 있는데다 특이하게 천장에 매달려 있고
어둠 속에서 눈만 번쩍이는 애니메이션 속 박쥐를 많이 봐서 그런가봐요
더구나 영화 속에서 마구 달려드는 박쥐들을 봐서인지
저도 박쥐가 참 무섭네요

하지만 뒷장의 박쥐는 마치 인형처럼 귀엽네요
박쥐가 피를 빨아먹는 건 사실이지만
인간이 아닌 소나 돼지의 피를 빤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자세히 보니 코가 아주 재미나게 생겼네요
크기가 겨우 찾잔만하다고 하고
인간의 피를 빨지도 않으니 사실 그리 무서워할 이유는 없는데 말이죠
이 책을 아이랑 읽다보니 우리가 일부 생물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무섭다는 이유로 아이에게도
가까이 가지 마라, 무서운 생물이다 라는 선입견을 마구 넣어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생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고
쓸데없는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장점을 찾아봐줘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