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씨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14
요제프 라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너무 자기 이익만 생각하거나 약삭빠른 사람을 보면 ‘여우같다.’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그래서 여우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가 않다.

이 책의 주인공 여우 씨는 영리해서 사람 말을 배우고 쓸 줄 알게 되었다.  순진해서 음식을 구하기 위해 옛날이야기의 주인공처럼 행동하기도 했다.  양심적이어서 주운 돈을 주인한테 돌려주기도 했다.  배려할줄 알아서 자기를 괴롭히던 개들을 도와주려고 했다.

이렇게 보면 여우 씨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이 때의 순진함과 어른이 되면서 느끼는 도덕심, 나이 듦에 따라 베풀어야할 너그러움.

물론 여우 씨가 잘못하는 부분도 있다.  산지기 집에 들어가 마법의 탁자라 생각한 초록탁자와 축음기를 몰래 가지고 나왔고, 배가 고프다고 산지기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햄을 시켜 먹었다.  또 고깃간 주인과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여우 씨를 미워할 수가 없다.  순수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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