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 할머니의 선물
게일 드 마켄 그림, 제프 브럼보 글, 양혜원 옮김 / 홍성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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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아이들에게 공부도 잘하고 남도 배려할 줄 아는 착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란다.   모든 부모의 희망이 아닐까?  그러면 ‘그렇게 키우기 위해서 부모로써 나는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퀼트를 만드는 할머니는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조용히 선물을 한다.   세상의 좋은 물건이란 물건은 모두 가진 임금은 아무리 물건이 쌓여도 행복하지가 않다.  그러다 퀼트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할머니에게 퀼트를 만들어 줄것을 요구하고 할머니는 임금의 재산을 모두 나눠주면 만들어 준다고 거절한다.  그래서 할머니를 곤경에 빠뜨린다.  하지만 할머니는 사랑을 나눠주며 주위 동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자 임금은  자기의 물건을 나눠주기 시작하고 받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나눠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옷은 떨어지고 신발은 너덜너덜 하지만 임금의 표정은 한없이 편안하다.  

어릴 때 ‘권선징악’에 대해 배우고 그렇게 자라야 된다고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을수록 꽤가 생긴다.  남보다는 내가 편해야 되고 가족으로서 껴안아야할 짐은 모른 척 하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남이 가족이 나한테 해주지 않는 부분만 강조하며 불평불만만 하고 있다.   어느 순간 ‘내 자식들이 나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울까?’하는 고민을 해봤다.   백번의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삶.  나는 부모님께 그렇게 보고 자랐다.  ‘그렇다면 내 자식들도 나의 행동에서 앞으로의 삶을 배워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좋은 책과 더불어 보여주는 부모의 생활.  아이에게만 강요하지 말고 내 생활부터 모범을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빈아, 이건 아래층 몇 호에 갖다드려”
“네”
기분 좋게 심부름 하는 딸.  

날씨가 꾸물거려 오랜만에 부침개를 했다.  그래서 평소 인사하며 지내는 이웃들에게 부침개를 돌렸다.  그랬더니 또 다른 선물이 왔다.  좋은 이웃을 둔 내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이들을 보며 ‘작지만 나눔의 생활이란다.  유빈아’ 하고 중얼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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